美 하버드, CJ 이재현 '한류 글로벌 투자 사례' 가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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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버드, CJ 이재현 '한류 글로벌 투자 사례' 가르쳐
  • 방글 기자
  • 승인 2015.03.23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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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CJ 그룹이 출범한 한류 페스티벌 ‘KCON’ 투자 사례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교재로 사용된다.

‘CJ E&M: 미국에서 한류 확산하기(CJ E&M: Creating K-Culture in the U.S.)’라는 제목의 이 하버드 경영 사례 연구집(Harvard Business Case Study)은 2013년 초로 거슬러 올라가 KCON의 탄생 과정과 이재현 회장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다.

이 사례 연구집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엘리 오펙(Elie Ofek) 교수와 서울대 경영대 김상훈 교수가 공동 집필했으며 지난 19일 오전(미국 시간) 세계 각국의 창업주 및 최고경영자(CEO) 300여명이 참석한 최고경영자(EMBA)과정에서 교재로 다뤄지면서 첫 공개됐다.

이 사례집은 첫 문장으로 “전 세계인이 매년 2~3편의 한국 영화를 보고, 매월 1~2번 한국 음식을 먹고, 매주 1~2편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며, 매일 1~2곡씩 한국 음악을 듣게 하는 것”이라는 이재현 회장의 비젼을 소개했다.

또 “문화산업은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이며 한국은 아시아를 넘어 향후 글로벌 문화강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것이 적자를 내면서 지금까지 CJ가 문화 콘텐츠 사업에 지속 투자해 온 이유”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회장이 드림웍스 투자를 계기로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에 뛰어든 과정과 1998년 한국 최초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를 설립한 이후 6년 만에 한국 영화시장이 3배 성장하고 25%에 머물던 한국 영화 점유율이 60%로 상승한 결과도 소개했다.

이 회장의 투자 결정 후 KCON팀은 첫 행사의 슬로건을 ‘한류의 모든 것(All Things Hallyu)’으로 정하고 디지털마케팅에 집중, ‘Hallyu(한류)’라는 단어를 아는 미국10대 열혈팬들을 핵심 타깃으로 공략함으로써 예상의 2배 가까운 티켓 판매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내수 중심 전략으로 글로벌화에 실패한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달리, CJ E&M은 현지화된 콘텐츠 제작을 통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펙 교수는 수강생들에게 KCON 투자 결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과 마케팅 전략 등을 과제로 내 주고 토론을 거친 후 투자규모를 2배로 늘린 2013년과 4배로 늘린 2014년 KCON의 실제 결과를 공개했다.

한편,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수업의 80%를 케이스 스터디 방식으로 진행, 사례집을 교재로 쓰고 있다. 하버드 케이스 스터디로 선정되면 하버드 경영대학원뿐 아니라 타 MBA수업에도 확산되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MBA과정에서도 이 사례집을 수업 교재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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