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vs 박원순, 기묘한 인연…포스코 논란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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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vs 박원순, 기묘한 인연…포스코 논란 '불똥'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3.24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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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vs 박원순 정치 스타일…소극 vs 적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 ⓒ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포스코 사외이사를 역임할 당시 비리에 대처하는 자세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 의원은 소극적인 반면, 박 시장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

포스코 그룹 인수 합병 비리 논란으로 박 시장과 안 의원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시장은 포스코 사외이사로 2004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재직했다. 안 의원도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았고, 2010년엔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다.

박 시장이 논란이 된 시기는 2009년이다. 그해 2월 1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사퇴 배경에 대해 MB 정권의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임명된 사람이 정준양 회장이다. 박 시장이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당시, 정권 압력에 의한 정 회장의 내정을 방관하고 있었다는 의혹.

하지만 박 시장은 당시 정 회장의 임명에 대해 3번이나 반대표를 던졌다. 또 정 회장이 임명되자 포스코 사외이사를 사퇴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 임명 반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한 것.

반면 안 의원이 2010년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역임할 당시 부실기업인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택)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당시에 경영진이 이사회에 매우 장래성 있는 기업으로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면서 보고서로만 판단했다는것. 박 시장에 비해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스톡옵션에 대해서도 박 시장과 안 의원의 태도가 확연하게 달랐다. 포스코는 이사당 2000주의 스톡옵션을 준다. 안 의원이 포스코 사외이사에 임명된 지 2개월이 지난 2005년 4월, 스톡옵션 할당량을 받았다. 이 때 받은 스톡옵션은 으로 약 4억 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봤다고 분석된다.

하지만 박 시장은 포스코 스톡옵션을 거부했다. 박 시장 측은 "사외이사에게까지 스톡옵션을 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해서 반대했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스톡옵션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2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시장과 안 의원의 태도를 비교한 후 "2011년 안 의원이 박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 양보할 때 IT벤처신화와 시민단체활동가로 살아온 경력의 차이는 있지만 어떤 유화적인 모습이라든가 중도적인 어떤 이미지라든가 이런 면에서 상당히 비슷한 측면이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다"라며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낼 때 모습을 보니까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 평론가는 "박 시장은 시민단체활동가처럼 사외이사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뭔가 하려고 했던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반면 안 의원은 앞으로도 한동안은 포스코 논란에 계속 시달리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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