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논란', 박원순 vs 안철수 '극과 극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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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논란', 박원순 vs 안철수 '극과 극 반응'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3.23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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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적극 해명' vs 안철수 '묵묵부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 ⓒ 뉴시스

포스코 그룹 인수 합병 비리 논란과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의 반응이 극과 극이다.

포스코 사외이사를 역임한 박원순 시장은 인수 합병 비리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지만,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안 의원은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 모임 '아침소리'에서 "포스코가 2010년 4월 대표적인 부실기업인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택)을 인수할 때 안 의원이 이사장 의장직을 맡고 있었다"라며 "안 의원이 인수에 찬성표를 던져 감시자 역할을 소홀히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내세웠다.

이 의원은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 "2004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냈다. 당시 아름다운 재단은 포스코로부터 상당한 금액을 기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외이사를 맡고 있거나 퇴임상황에서 이해관계에 있는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가"라고 의혹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이런 지적에 대해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른 정준양 전 포스코회장과 임기가 겹치지 않았고, 정 회장 선임과 관련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박원순 시장이 포스코 사외이사로 활동한 기간은 2004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로, 정준양 회장과 임기가 겹치지 않는다"며 "정 회장 선임과 관련해서도 세 차례 투표 과정에 박 시장은 당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어 "정 회장이 CEO로 선출되자 곧바로 포스코 사외이사를 사임했고 당시 박 시장의 포스코 사외이사 임기는 2010년 2월까지 1년여 남아있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안 의원은 묵묵부답(默默不答)이다. 안 의원은 이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내부 회의만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안 의원은 포스코 논란이 벌어진 후 내부 회의를 열었다. 안 의원은 이 회의에서 "당시 회계법인 1곳, 법무법인 1곳, 증권사 1곳에서 작성해 이사회에서 검토한 조사분석보고서를 다시 점검했는데 표면적으론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 측은 "회사측에서 주식 매수 관련 자료 등을 누락시켰는데 고의적인 것으로 보이며 보고서 일부가 허위로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상당하기 때문에 조금 더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번주 내로 포스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 했으나 고의적으로 누락된 부분 등에 대해서 회의를 더 거친 후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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