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계좌 이동 간소화 방안 내달로 미뤄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연금저축계좌 이동 간소화 방안 내달로 미뤄져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5.03.27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연금저축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옮길 때 한 번만 방문하면 되는 계좌이동 간소화 방안 시행이 내달로 연기됐다. 금융당국의 사전 점검에서 일부 금융사들의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30일로 예정했던 '연금저축계좌 이체 간소화 방안'의 시행 시기를 다음 달로 늦추기로 했다. 당국은 일단 2주가량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체적 내용은 상황을 봐 가며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영업점 현장을 방문 점검했는데 증권사들을 제하고 은행이나 보험사들의 준비가 미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비자가 불편이나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행 시기를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감원은 해당 기간 동안 회사별로 준법감시부가 나서 전산준비, 업무 매뉴얼, 직원 교육 등 전반에 걸쳐 현장을 점검토록 독려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금저축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보험사들이 고객 이탈 등에 대한 우려로 준비를 일부러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00조 원 규모의 연금저축시장을 사실상 꽉 잡고 있는 건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80조 원)이다. 은행의 연금저축신탁(13조 원)과 증권사 연금저축펀드(7조원)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앞서 금융당국이 비슷한 이유로 이체 간소화 시행을 한두 차례 연기한 사실도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한다.

그간 연금저축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옮기기 위해 원하는 금융사를 찾아가 계좌를 개설하고, 기존 계좌가 있는 곳에서 이전 신청을 해야 했지만 간소화 방안이 시행되면 계좌를 넘겨받을 금융사만 방문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