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6000억 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금액은 59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6%, 인원은 9.4% 각각 증가했다.
이는 금감원이 지난 2001년부터 공식적으로 보험사기 규모를 집계하기 시작한 후 사상 최대치다. 특히 생명보험 및 장기손해보험 관련 사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보험사기는 3008억 원으로 소폭 증가(6.6%)하는 데 그친 반면, 생명보험(18.0%)과 장기손해보험(23.6%)은 급증했다.
장기손보 관련사기는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9년 전체 적발금액의 13%(443억 원) 수준이었던 적발비중이 5년 만에 30%로 올라섰다.
제보 유형별로 살펴보면 허위·과다입원이 전년대비 64.3% 증가했고, 자동차사고 등 피해를 과장해 불법적으로 보험금을 타낸 금액도 52.8%나 늘었다.
연령·성별로는 모든 연령대의 혐의자 수가 많아진 가운데 50대 이상 고 연령층과 여성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50~70대 혐의자는 전년대비 16.4% 증가, 10~40대도 5.9%늘었다. 여성 혐의자는 14.5%증가해 남성(7.6%)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보험사기 혐의자 직업별은 무직·일용직 21.5%, 회사원 13.9%, 기타일반자영업 6.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난해 보험사기신고센터에는 5753건의 제보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3852명에게 포상금 18억7000만원이 지급됐다.
금감원 보험조사국 관계자는 "보험사기인지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기획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보험회사가 계약인수 및 보험금지급심사 과정에서 보험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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