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사상 최저 금리를 결정했던 만큼 향후 경기 흐름을 좀 더 지켜보자는 취지다.
한국은행은 9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75%로 동결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3월 금통위에서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거라고 예상했으나 한은이 선제적 조처를 한 것이다.
이날 금리 동결은 어느정도 예상된 수순이었다. 최근 경기지표를 보면 완만하게나마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아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해 경기가 미약하게나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달 말 발표된 광공업생상지표는 전월의 3.8% 감소에서 2.6% 증가로 한 달만에 전환해 시장의 예측을 웃돌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8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들이 반응하면서 경기회복 흐름이 재개되고 있다"고 말해 경기 흐름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시장도 기준금리 동결을 예고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12명 가운데 108명(96.4%)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전일보다 0.006%포인트 오른 연 1.727%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한은은 경제전망수정치를 발표한다. 지난 1월 제시했던 경제성장률 3.4%, 소비자물가 상승률 1.9% 전망치가 하향조정 될 것이 유력시 되며 시장에서는 하향 폭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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