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천연조미료·저염화…'건강마케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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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천연조미료·저염화…'건강마케팅' 분주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4.10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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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재료·자연발효 기술 액상발효 조미료 인기…젊은 주부 선호도 높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자극적이고 짠 맛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을 위해 식품업계는 재료의 나트륨을 줄이면서도 본연의 맛을 유지하려는 ‘건강마케팅’이 분주하다.

그 중에서도 음식의 맛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조미료 시장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가루 형태의 조미료가 주를 이루던 조미료시장에서는 맛과 건강, 간편함까지 모두 생각한 천연액상조미료가 뜨고 있다.

액상발효조미료 매출 쑥쑥…합성 첨가물 無

액상 조미료는 가루 형태의 조미료보다 물에 녹는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가열하지 않는 간단한 무침요리에도 유용하게 사용가능하고 요리 완성 시에 탁해지지 않아 깊은 감칠맛을 내는 장점이 있다.

‘맛선생’으로 자연조미료 시장을 이끈 조미료 업계 1위 대상 청정원은 액상발효조미료로 또다시 주부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청정원은 자연조미료 노하우에 순창 브랜드 전통의 자연숙성 양조기술을 더한 발효조미료 ‘요리에 한수’ 2종을 출시했다. 액상발효조미료는 현재까지도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상발효 조미료의 2014년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8%나 신장하며, 매출 비중이 연내 20%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조미료 중 액상발효 조미료의 매출비중은 2012년 5.2%에 불과했으나 2013년 9.6%, 2014년 6.1%로 성장했고,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18.2%를 기록했다.

조미료는 △원당을 발효시켜 만든 1세대 발효 조미료를 시작으로 △쇠고기와 갖은 양념 및 첨가물로 풍미를 강화시킨 2세대 풍미 조미료 △합성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3세대 자연 조미료에 이어 △천연재료와 자연발효기술을 적용해 원물 그대로의 맛을 살린 4세대 액상발효 조미료로 발전해왔다.

▲ 지난 5일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신의 한수 레시피를 찾아라’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홈플러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홈플러스는 대상 청정원과 함께 이달 13일까지 레시피 기반 푸드 콘텐츠 제공 사이트 ‘올어바웃푸드’ 홈페이지에서 ‘신의 한수 레시피’ 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원 가공식품팀 바이어는 “웰빙 트렌드의 영향으로 전체 조미료 시장은 지속 감소 추세인 반면 액상발효 조미료는 국과 탕, 찌개는 물론 나물 무침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 조미료 담당 매니저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 끝에 대상의 자연조미료와 자연숙성 양조기술을 더한 새로운 개념의 웰빙 발효조미료를 내놓게 됐다”며 “제4세대 조미료로 불리는 액상조미료 시장에서도 품질의 기준을 제시하며 자연조미료 시장의 리드기업으로서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양념장 나트륨 감소 추세…저염화 식품 대세

또 업계는 나트륨을 줄이는 노하우 개발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짭쪼름한 맛이 특징인 라면이나 도시락, 과자 등엔 다량의 나트륨이 첨가돼 있는데, 나트륨은 재료의 맛을 살리는 주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런 나트륨을 대신할 천연재료를 찾는 것이 업체들의 화두다.

오뚜기는 특히 라면의 저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면발과 수프의 소재 개발에도 힘써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된장이나 고추장 역시 염도가 높아 나트륨 함유량도 크다.

실제 된장, 고추장, 간장 등 각종 양념들은 2~3년 전보다 나트륨이 된장은 26%, 고추장은 11%, 간장은 33%나 감소됐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저염 고추장 된장 매출 비중 1%에서 10%로 증가했다”며 “외식업체들도 양배추나 무로 맛을 내는 추세로 나트륨 사용은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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