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 '악재중의 악재'…일감몰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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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회장 '악재중의 악재'…일감몰아주기?
  • 방글 기자
  • 승인 2015.04.22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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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성화' 외치면서 뒤로는 '일감 몰아주기'?
아들에 동생·사촌까지…눈물나는 가족사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허창수 GS 회장 ⓒ뉴시스

최근 발표된 SK와 SK C&C 합병 발표의 불똥이 GS그룹으로 튀었다.

SK C&C가 합병 이후에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지 못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다시 한 번 이목이 쏠린 탓이다.

GS그룹은 그간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1호로 꼽혀온 바 있다.

특히 GS그룹을 이끌고 있는 허창수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있어 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일감몰아주기 규제 심사 대상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의 대기업 그룹에서 상장 계열사와 비상장 계열사에 오너 일가 지분이 각각 30%, 20%를 초과할 경우,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을 넘거나 연 매출의 12% 이상일 경우에 해당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부거래 규제 심사 대상으로 꼽고 있는 GS그룹의 계열사는 지주사 GS를 비롯한 18개 업체다.

GS ITM과 네오텍 등이 대표적이고 최근에는 허 회장의 삼촌회사인 ‘알토’도 지적을 받았다.

우선 ITM은 허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상무 등 오너家 4세들이 주요 주주를 맡고 있는 회사다.

문제는 ITM의 매출 절반 이상이 GS그룹의 계열사로부터 나온다는 데 있다.

특히 GS칼텍스와 GS건설을 비롯한 GS리테일, GS홈쇼핑 등 주력 계열사들이 내부거래비중의 80%를 차지하는 등 매출 견인에 앞장서고 있다.

형제 기업들의 도움으로 지난 2006년 292억 원에 불과하던 ITM의 매출은 지난해 2518억 원까지 10배 상승했다.

네오텍은 허 회장의 동생 허정수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 2013년 네오텍의 매출 6613억 원 중 절반 수준인 3024억 원이 GS건설 등 계열사에서 나왔다.

하지만 GS그룹 측은 전문성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GS그룹 측 관계자는 “IT 업체인 ITM의 경우 내부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다른 곳에 맡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네오텍에 대해서는 “건설부문과의 연결성 때문에 내부거래 비중이 높지만, 신규거래를 중단하는 등 내부거래 비율을 낮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허 회장의 사촌인 허승효 알토 회장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알토 매출의 40%가량이 GS건설에서 나온다는 것.

특히 GS건설은 내부거래 비율이 높은 대표 회사 세 곳에 모두 일감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직 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탓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22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 265%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SK건설(374%), 대우건설(276%)에 이어 업계 3위 수준이다.

특히 최근에는 570억 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처분하기도 했다. 당시 업계는 부채 증가에 따른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GS그룹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GS그룹 관계자는 2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 수가 많을 뿐, 거래금액은 높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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