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7년 2개월만 900원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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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7년 2개월만 900원선 붕괴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4.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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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원·엔 환율이 장중 900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뉴시스

원·엔 환율이 7년 2개월만에 800원 대로 떨어졌다.

28일 원·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개장 직후 897원을 기록한 뒤 소폭 상승해 900원대로 올라섰다가 14회차 고시에서 다시 899.71원대로 내려앉았다.

11시 5분 현재 원·엔 환율은 899.66원이다.

원·엔 환율이 900원 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고 달러 강세가 조정에 들어가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엔 환율은 직접거래로 결정되지 않고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을 통해 간접적으로 계산되는 재정 환율이다.

원화와 엔화 가치 모두 달러당 119엔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원·엔 환율은 800원 대를 형성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 순매수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월말 네고 물량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찬 대신경제 연구소 연구원은 "앞으로 증시 호조다 이어지고 30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도 달러 강세를 지속할 만한 멘트가 나오지 않는다면 당분간 원·엔 환율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외환당국도 환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일방적인 쏠림 현상이 벌어지면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을 지적하고 있어 개입하지 못한 것 같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도 11시 5분 현재 전일보다 2.20원 하락한 1071.5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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