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계파갈등 봉합하고 총선 승리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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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계파갈등 봉합하고 총선 승리 이끌까
  • 홍세미 기자 박근홍 기자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05.07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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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⑫> 원내지도부 체제, 순항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박근홍 기자 서지연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 ⓒ 시사오늘
7일 제19대 국회 제4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58ㆍ경기 안양만안)가 선출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127표 중 66표를 얻어 61표를 획득한 최재성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는 비주류·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4선 의원이다. 지난해 두 차례 원내대표 선거 탈락의 아픔을 딛고 삼수 끝에 7일 제1야당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선거에서는 본인이 평소 지각이 잦다는 점을 스스로 언급하며 ‘정각 종걸’이 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도 고배를 마셨지만, 와신상담 끝에 한층 강력한 호소작전으로 의원들의 표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종걸은 누구?…독립운동가 이회형 선생의 손자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일제강점기 만주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독립운동에 앞장선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과도 사촌형제 사이다. 
 
독립운동가 후손답게 정치 입문 전부터 강직한 성격을 보였다. 시민사회 활동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았다. 고교 시절 박정희 유신정권에 항거하고 대학 때는 야학 운동에 매진했으며, 이후에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특히 서울대 신모 교수의 우모 조교 성희롱 사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공동으로 우 조교를 변호, 1998년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 박 시장과는 참여연대 설립의 기초도 함께 마련한 사이기도 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안양 만안에 출마해 당선,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다.
 
2012년 6·9 전당대회에서는 5위를 차지해 최고위원에 당선됐지만, 대선을 한 달 앞둔 그해 11월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인적쇄신 취지로 이해찬 당시 대표 등과 함께 지도부에서 사퇴했다.
 
이후 김한길 대표 체제에서는 당 정치혁신실행위원장을 맡아 국회의원 지위 남용 금지를 골자로 한 정치혁신의 로드맵을 그렸고, 최근에는 ‘클린 종걸’을 자처하며 야당 의원들에 대한 사정기관 수사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야당탄압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친노와 각 세울까?…이종걸, 계파 갈등 '차단'
 
앞으로 이 신임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함께 4·29 재보선 패배로 후유증에 휩싸인 새정치연합을 추스려야 하고 여당과 공무원연금 개혁 등 현안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 또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강경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 연설에서도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하며 강한 야당이 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이 신임 원내대표가 비노계로 분류돼 친노계 수장인 문재인 대표와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 분열을 일제 차단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을 통해 " 야권 분열, 당내 분열, 이 분열이 지지층 등 돌리게 했다"며 "호남을 가슴 아프게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화합으로 통합으로 우리 스스로 단결해야 한다"며 "강력한 지도력 발휘해서 당의 외연을 넓히겠다"고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선명성 강한 이종걸, 여당과의 관계는?
 
선명성을 강조하는 이 신임 원내대표 성향 상 공무원연금 개혁, 공적연금 강화 문제 등 산적한 현안에 관해 새누리당과의 협상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계의 중론이다. 당 내부 분위기도 이에 대해 적잖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와 만난 새정치연합 핵심 당직자는 "(새누리당과) 협상하다가 밥상 엎는 거 아니냐"며 "이 원내대표가 기가 세다보니, 행여 사고라도 치면 어떻게 수습할지 아무래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각을 의식한 듯, 이 원내대표는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단어 하나, 표현 하나, 제스처 하나에 신중한 눈치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친분이 있음을 들어 여당과의 관계가 원만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 원내대표와는 나이도 같고 인연도 있는 친한 친구 사이"라며 "함께 성과를 만들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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