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전자담배 니코틴 함량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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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전자담배 니코틴 함량 '경고'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5.19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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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니코틴 함량 無 표기…연초담배의 최대 2.6배, 오남용 우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량은 연초담배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 뉴시스

담뱃값 인상과 함께 전자담배 흡연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자담배를 통한 니코틴 흡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이 전자담배 니코틴 액상 18개 제품을 대상으로 니코틴 함량을 측정한 결과, 17개 제품(94.4%)이 연초담배와 비교해 니코틴 함량이 최대 2.6배 높은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전자담배를 빨아들일 때 발생하는 기체상 니코틴 함량을 측정한 결과, 연초담배와 비교해 한 개비당 1.1배~2.6배 많은 니코틴이 포함돼 있었다. 이는 담배를 1개비당 10회 흡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니코틴 흡입량은 0.33㎎이지만 전자담배는 최대 0.85㎎를 흡입하는 셈.

하지만 전자담배 제품 가운데 니코틴 흡입량을 표시한 제품은 없어 흡연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전자담배 판매점에서는 니코틴 희석을 위해 용기에서 떨어지는 액상 방울 수로만 계산하는 원시적인 방법을 안내하고 있어 니코틴 남용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2012년부터 올해 4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전자담배 관련 위해사례는 63건으로 이 가운데 구토, 가슴통증, 구강내 염증 등 사용 후 부작용 사례가 20건(31.7%)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이런 문제점에 대해 국내 전자담배의 성분 함량, 표기, 유통, 제도 모두 부실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자담배 니코틴 액상 25개 제품 중 13개 제품(52%)의 기체상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또는 아세트알데히드가 검출됐으나 1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연초담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맹우(새누리당, 울산 남구) 의원은 이같은 현실에 대해 "전자담배에도 궐련담배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흡연시 인체에 흡입되는 주요 유해성분을 표시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전자담배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니코틴 용액의 관리와 유해성분의 표기를 통해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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