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시장' 승부수…매출 성장세 지속
스크롤 이동 상태바
편의점, '도시락 시장' 승부수…매출 성장세 지속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5.20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락 시장 7000억 원 규모…인기 연예인 앞세운 홍보·도시락 카페 등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편의점 업계는 '도시락 시장'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아침밥을 거르는 싱글족들을 겨냥하며 도시락 시장을 키워나가기 시작한 업계는 그야말로 매출 신장률이 매년 두자릿수 이상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씨유(CU), GS25,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10.2%, 43.8%, 51.0%에 달했다. 현재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7000억 원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 향후 편의점 간의 도시락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지난해 말 세븐일레븐은 서울KT 강남점에 도시락 카페 1호점을 오픈했다. ⓒ 뉴시스

인기 연예인 앞세운 마케팅 치열…도시락 종류 다양화·도시락 카페 등장

씨유는 도시락 매출 신장률이 2012년 32.6%, 2013년 51.8%, 2014년 10.2%로 지난해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성장세는 이어가고 있다.

특히 씨유는 4월 초 따뜻한 집밥이 그리운 20∼30대 싱글족을 겨냥한 '국민밥상 도시락'(2종)을 출시하면서 4월 이후 5월 말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었다고 전했다.

씨유 관계자는 "1∼2인 가구 및 간편하게 식사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면서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늘고 있다"며 "도시락은 대표적인 PB 제품으로 해당 편의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어서 한번 소비자의 마음에 들면 지속적인 반복 구매가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편의점 도시락의 제품 구성과 양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인기 연예인을 정면으로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GS25의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2012년 48.7%, △2013년 67.6%, △2014년 43.8%를 기록했다. GS25는 현재 3000원에서 4500원 사이의 도시락 15종을 판매 중이다.

특히 따뜻한 어머니 이미지를 가진 여배우 이름을 딴 '김혜자 도시락'(전체 8종, 가격 3000∼4000원)은 가성비가 좋아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2012년 34.2%, △2013년 59.0%, △2014년 51.0%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3월 여자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 혜리의 이름을 딴 '혜리 도시락'을 선보이며 출시 이후 6주 동안 하루 평균 2만7000여개, 총 109만개를 판매했다.

게다가 지난해 말에는 서울 KT 강남점에 기존 편의점 4배 크기에 달하는 '도시락 카페' 1호점까지 열며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메뉴는 돈까스, 치킨, 불고기, 제육볶음, 떡갈비, 비빔밥, 깐풍기 등으로 최근에는 나물, 볶음 등 여러 반찬을 갖춘 집밥 같은 느낌의 한식 도시락까지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접근성, 도시락과 함께 물이나 라면 등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 덕분에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