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시장 '1조 시대'…식품업계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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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시장 '1조 시대'…식품업계 경쟁 가열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3.17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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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간편하고 부담없는 메뉴 출시 박차…직장인 출근 시간대, 제품 할인 이벤트 기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바야흐로 아침밥 시장 1조 원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몇 년간 관련업계는 간단한 아침밥 식사 한 끼마저 거르는 현대인을 위해 ‘간편한 아침’ 제공을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왔다.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은 간단한 아침 간편식을 경쟁 상품으로 내놓고 있는 가운데, 예전에는 즉석밥류와 선식이 주로 아침밥 대용이었지만 최근에는 베이커리나 수프 등이 아침밥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사람들 22.5%, 10명 중 2명은 아침 식사를 거르며, 특히 20대는 10명 중 4명이 아침을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는 시간에 쫓기는 젊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출근 시간대를 이용해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는 전략을 짜게 됐다.

편의점·패스트푸드점 간단한 아침대용 제품 출시 박차…포인트 적립·할인 기본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씨유(CU)의 경우 지난 1~2월 아침 시간대(6~10시) 샌드위치, 제빵, 김밥, 우유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6%나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샌드위치 30~36%, 제빵 18~23%, 김밥 5~8%, 우유 12~33%로 늘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동일한 시간대 삼각김밥의 매출 비중이 2013년 21.7%에서 지난해 23.5%로, 샌드위치는 22.9%에서 24.6%로 증가했다.

아침 시간대 매출에서 간편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19.4% △2013년 21.5% △2014년 24.7% 등으로 매년 늘고 있는 상황. 

이에 편의점 업계는 일제히 간편식을 이용한 아침밥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 편의점 씨유의 모닝세트 메뉴 ⓒ 인터넷커뮤니티

씨유는 올해 들어 ‘CU에서 아침을’이란 주제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아침 시간대에 밥바, 모닝 머핀, 커피 등 25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CU 모닝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은 최대 37%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특히 매장 내에는 아침식사 상품전용 진열 공간인 ‘모닝 존’이 마련돼 있어 고객들이 쉽게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간편하고 부담없는 음식을 선호하는 고객의 입맛을 잡기 위해 죽 전문회사인 본죽과 손잡고 ‘아침엔 본죽’, ‘전복버섯죽’, ‘참치죽’도 출시한 바 있다.

GS25는 지난해부터 도시락 10종, 주먹밥 15종, 김밥 10종, 햄버거 7종, 샌드위치 11종을 새로 출시하며 아침밥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왔다. 현재는 아침 간편식으로 도시락 16종, 김밥 16종, 주먹밥 27종, 샌드위치 21종, 햄버거 18종을 선보이며 종류를 늘려가고 있다.

편의점 업계 뿐만 아니라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아침 간편식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른 출근 시간대를 이용해 선착순 고객에 한해서 제품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 맥도날드 ‘맥모닝’은 아침 고객을 위한 메뉴로 큰 인기를 끌고있다. ⓒ 맥도날드

맥도날드는 이미 ‘맥모닝’이란 메뉴로 아침 고객들을 사로잡은지 오래다. 지난 9일 맥도날드의 대표 아침 메뉴인 에그맥머핀을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선착순 1000명에게 무료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해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리아도 이달 한 달동안 착한아침과 착한점심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아메리카노나 소프트콘을 무료로 증정하는 ‘착한 쿠폰 증정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 다이어트 효과가 없는 것은 물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소비자에게 확산됨에 따라, ‘집밥’이 아닌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선보이는 아침 대용 간편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부담 없는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아침 간편식 이용 고객이 늘고 있다” 며 “업체별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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