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제과업계 뿐만 아니라 유통업계가 홈플러스 인수전에 뛰어든 오리온의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홈플러스 인수를 목적으로 HSBC에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하고 투자설명서를 받았다.
인수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는 오리온은 현재 확실한 검토를 위해 투자자문사로 노무라금융을 선정해 다양한 방면으로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
업계에선 오리온이 비밀유지확약서를 쓴 만큼 예상보다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오리온은 지난해 7월 허인철 전 이마트 대표를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대형마트 운영 노하우가 있는 인물을 영입한 것을 두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허 부회장은 2006년 진행한 월마트코리아 인수 작업을 주도했던 경력도 있다.
또 일각에선 오리온의 현금자산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홈플러스 인수가 무리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홈플러스의 인수가격은 가치산정방식에 따라 약 5조~7조 원 대로 평가되고 있다.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이익 8227억 원(2014년)을 기업가치와 비교한 지표인 에비타 배수로 계산하면 6조5000억 원 수준의 인수자금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오리온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2900억 원 수준에 머물러 홈플러스 인수 시 제 3의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리온 측은 이와 관련 "홈플러스 인수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입찰참여 여부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 며 "앞으로 관련된 구체적 상황이 확정되는대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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