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한국 소비자만 '봉'?…'고가 정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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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한국 소비자만 '봉'?…'고가 정책' 논란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6.22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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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제품 79.4% 美·獨·日 보다 15~20% 비싸…한국서 '고가정책' 고수 방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국내 이케아 제품 가격이 타국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 시사오늘

스웨덴의 다국적 가구 기업 이케아(IKEA)가 국내에 상륙한지 6개월. 일명 '가구공룡'이라 불리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지만 최근 국내 이케아 매장에서의 소파와 수납장이 타 국가보다 15~20% 비싼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케아가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에서 고가 정책을 내놓으면서 국내 소비자들만 '이케아의 봉'이라는 오명을 떠안게 된 것.

22일 소비자문제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이케아의 한국·미국·독일·일본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소파와 수납장 126개 가격을 분석한 결과, 국내 평균가격은 52만2717원으로 이들 3개국보다 14.8∼19.5%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평균가격은 45만5344원으로 한국 다음이었고, 독일이 45만3737원, 일본이 43만757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업계는 일본가격이 가장 낮은 것은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 정책 때문으로 분석했다. 4개국에서 모두 팔리는 제품만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환율은 15일 현재로 계산됐다.

국내 판매중인 100개 제품(79.4%)의 가격이 미국·독일·일본보다 모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간 가격차이가 가장 크게 난 제품은 소파 '쇠데르함 코너섹션, 이세팔 라이트 터쿼이즈'(폭 99㎝, 깊이 99㎝, 시트 폭 63㎝)였다. 국내 판매가격은 47만 원으로 미국의 22만3460원보다 2.1배 비쌌다.

이 제품의 독일 판매가격은 37만6620원이었고, 일본은 40만7048원이었다.

컨슈머리서치의 한 관계자는 "10만 원 이상 제품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한국에서 이들 3개국보다 10∼30%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며 "이는 최근 국내에서 환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이케아가 한국에서 고가정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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