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1일 저녁 6시30분경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 페이스북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닭다리를 안고 있는 사진 위에 ‘닭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사진 옆에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만화형식을 빌린 그림과 함께 ‘너에겐 닭다리도 양보할 수 있어’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네티즌들은 '일베'의혹과 함께 "고인을 조롱하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불매운동이 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네네치킨 측에서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고, 해당 게시물도 삭제된 상태다.
페이스북 담당자는 “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서민대통령과 서민 치킨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인터넷상에 떠도는 사진을 사용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본사 페이스북 운영자는 “본 사진은 네네치킨과 무관하다”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가족을 비롯해 모든분께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경기서부지사는 이날 저녁 9시15분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신고하고 모든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담당직원은 지난해 10월 경기서부지사에 입사해 페이스북 관리 및 게시물 제작을 담당해 왔다. 이 직원은 현재 해외로 휴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락이 끊긴 상태다.
네네치킨 측은 2일 노무현 재단에 직접 찾아가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족 측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좌우명 : 借刀殺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