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6% 인상한 교촌…줄줄이 인상 도화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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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6% 인상한 교촌…줄줄이 인상 도화선 될까?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7.0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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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및 가맹점 운영비 상승에 따른 인상일 뿐…“소비자 기만 아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교촌에프앤비가 지난 1일부터 일부 치킨 제품의 가격을 약 1000원씩 인상했다. ⓒ뉴시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교촌치킨이 기습적인 가격인상을 강행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거세다.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 1일부터 스틱(닭다리)제품과 콤보(닭다리·날개)제품 가격을 각각 1000원씩 인상했다.

이로써 1만6000원이던 스틱은 1만7000원으로 약 6.25% 인상했다.

1만7000원이던 또 다른 스틱은 1만8000원으로, 1만8000원이던 콤보는 1만9000원으로 각각 5.88%, 5.56%의 인상율을 나타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지속적인 공공재 요금 인상 및 인건비 상승 속에서도 교촌은 기존 가격을 유지해왔으나, 가맹점 운영비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어 일부 품목의 가격인상이 불가피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교촌에프앤비는 전국 951개 가맹점을 거느린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218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침체된 매출성적이 가격 인상의 큰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소비자를 기만한 채 몰래 제품 가격을 올린 교촌치킨을 향한 비난 여론은 쉬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촌 올린다고 우리도 올리나?

문제는 교촌치킨이 타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 인상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교촌치킨 가격 인상에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예의주시하며 교촌치킨과 같이 기습적인 치킨 가격 인상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인상으로 인해 많은 외식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가격을 인상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 교촌에 이어 가격 인상을 확정한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 네네치킨, 굽네치킨 등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들 모두 업계에 떠도는 가격인상설을 일축했다.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교촌치킨의 가격인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격인상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패스트푸드 업체 중 하나인 KFC가 지난 5월 치킨과 징거버거의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한 곳이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 뒤 차츰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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