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전대 출마 선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안상수, 전대 출마 선언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6.21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개혁 추진"
친이계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이 오는 7월 14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당권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 15일 정두언 의원, 20일 홍준표·남경필 의원에 이어 안상수 의원까지 당권 경쟁에 가세, 본격적인 당권 경쟁을 향한 별들의 전쟁을 예고했다.

안상수 의원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지금 최대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이 위기를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첫 운을 뗐다

이어 당내 화합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진정한 화합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당내 화합을 위해 계파와 관계없이 인사 탕평책을 쓰는 등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과도 상생하는 정치, 계층·지역·세대·이념간 대립을 해소하고 소통하겠다”면서 “안보를 튼튼히 한다는 전제하에 남북 대화의 문을 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나라당 전대의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을 의식한 듯 “한나라당을 젊은 정당으로 만들어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지명직 최고의원에 30~40대를 임명하고 한나라당을 디지털에 강한 정당으로 만드는 등 당을 미래형 참여정치의 지형으로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권재창출과 관련해 안 의원은 “국가발전과 민생안정을 위한 시대적 명제”로 규정한 뒤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 선진 대한민국을 이룩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한번은 야당원내대표로, 또 한번은 여당 원내대표로 긴급 현안들을 차질 없이 통과시켜 국정운영과 민생에 기여했다”면서 “지방선거 패배 이후 위기의 한나라당에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기자회견 중간 안 의원은 봉은사 주지 스님과 관련, “명진 스님이 제기한 외압설 발언 논란은 지난 2009년 11월 일이라서 자세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한 뒤 "그게 사실이라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불교계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봉은사 명진 스님과 관련해 좌파 스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른 안 의원이 전대 출마를 앞두고 논란을 의식한 듯 미리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명진 스님을 만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아까 말씀드린 이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몽준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에 통감하고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지방선거 당시 선대위 당직을 맡았지만 이건 하나의 상징적으로 받은 것”이라며 “31곳의 경기도 지역에 대한 선거 관련 보고도 받은 일이 없고 선거에 지휘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내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나부터 개혁해 새로운 한나라당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홍준표 의원이 당 대표에 돈과 여자문제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서는 “모든 선거에 있어 네거티브 방식은 좋지 않다”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안 의원은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시 17회로 법조계에 입문한 뒤 지난 15대 총선 때 정계에 진출해 당 대변인,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등 4선의 중진 의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