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의 ‘1사1교 금융교육’…중소형 보험사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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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의 ‘1사1교 금융교육’…중소형 보험사 ‘당혹’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07.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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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 점포와 초·중학교를 연결해 금융교육을 하는 ‘1사(社)1교(校) 금융교육’ 사업을 발표했다.ⓒ뉴시스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 점포와 초·중학교를 연결해 금융교육을 하는 ‘1사(社)1교(校) 금융교육’ 사업을 발표한 가운데 중소형 보험사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원래 자체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해 온 대형보험사들의 경우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지만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오지 않아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중소형 보험사들은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1일부터 8월 21일까지 금융교육을 희망하는 학교와 금융회사로부터 신청을 받아 8월 말에 자매 결연을 맺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금융사 직원이 학교를 방문하거나 학생들이 금융사 점포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학기당 2회씩 모두 4시간 이상의 금융교육이 실시된다.

금감원은 2005년부터 금융교육시범학교 사업을 벌여왔다. 학급 단위로 신청하면 금감원이 은행 등 금융회사를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올해 선정 학교는 667곳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한 1사1교 프로그램에 전체 초·중학교(9120개)의 5%가 금융교육 수업을 요청하는 등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그러나 중소형 보험사들은 사전에 충분한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표된 당국의 방침에 난감해 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경제교육을 진행해 온 대형보험사와는 달리 해당 인력이 없는 보험사는 전문 강사를 구해야 하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짜는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대형보험사 관계자는 “우리 보험사는 2005년부터 금융교육시범학교라는 명칭으로 랜덤으로 학교를 지정해 교육을 해오고 있어서 이번 당국의 발표에도 별 다른 차이점은 없다”면서도 “시행해 오지 않았던 중소형 보험사들은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소형보험사 관계자도 “연 초에 예고를 하긴 했지만 발표 직전에 예고가 없어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검토하는 시간 없이 갑자기 발표돼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하고 인력이 부족해 업무적인 부담이 있다”면서도 “금융당국이 하라면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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