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 하면서 환율 전쟁에 기름을 부었다.
11일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86% 높은 6.2298위안으로 고시해 사실상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태국 바트화와 싱가포르 달러, 필리핀 페소화 등이 수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위안화 절하 조치 후 바트화는 달러화에 대해 0.7% 떨어져 35.30바트를 나타냈고, 싱가포르달러는 달러당 1.2% 하락해 1.40 싱가포르달러를 보여 각각 6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필리핀 페소화 가치는 달러당 45.89페소로 떨어져 5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원화도 큰 타격을 입어 원·달러 환율은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9원 오른 1179.1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2년 6월5일(1180.1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와 한국의 코스피는 각각 0.4%, 0.8% 떨어진 채로 장을 마쳤다. 호주의 S&P/ASX 200지수는 오후 3시15분 현재 0.6% 넘게 하락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같은 시간 0.8%, H지수는 1.1% 높아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 올랐고, 선전종합지수는 1.4% 상승했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맥카시 수석 전략가는 "위안화 평가절하는 달러화 강세를 의미하며 이는 원자재 가격에 부담을 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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