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4 2단계 대비해라”… RBC비율 위기 보험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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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4 2단계 대비해라”… RBC비율 위기 보험사 ‘주목’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09.07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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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보험사 RBC비율ⓒ시사오늘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0년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가 도입된다.

이경우 보험부채평가 방식 등이 바뀌어 보험사의 RBC비율이 대체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여력을 뜻하며 보험사의 가용자본 대비 요구자본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다.

가용자본과 요구자본 산출 기준은 금감원에서 정하며 보험업법상 100%가 안정권이다.

업계에서는 생보는 200%, 손보는 150%를 안정권으로 본다.

현재 RBC비율이 안정적이지 못한 일부 중소형보험사는 향후 대응에 더욱 힘쓰고 있다.

 생보사, 현대라이프·DGB·IBK연금·알리안츠 ‘위험’

생명보험업계에서는 현대라이프(134.5%),DGB생명(168.4%),IBK연금(197.4%),알리안츠(197.8%)등 이 위험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대라이프의 경우 전분기 대비 17.4%포인트 하락하며 150% 아래인 134.5%로 떨어졌다. 생보업계 평균(320.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현대라이프생명은 대만 푸본생명보험과 지분투자를 통한 조인트 벤처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라이프는 이번 푸본생명과의 제휴로 RBC비율 개선 및 상품개발, 자산운용 기법 공유 등을 통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GB생명도 IFRS4 2단계 도입에 대비해 50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증자로 이 보험사의 RBC비율은 35%포인트 가량 올라갈 전망이다.

DGB생명측은 이번 증자를 통해 RBC비율을 35%포인트 가량 대폭 끌어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BK연금보험 역시 주주배정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했다. RBC비율이 200% 밑으로 떨어진데다 훗날 시행될 IFRS4 2단계에 선제적인 대응차원이다.

증자 후 IBK연금보험의 자기자본은 2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사, MG손보·롯데손보·더케이손보·악사손보 우려

손보업계에서는 MG손보(137.6%), 롯데손보(169.0%), 더케이손보(143.7%), 악사손보(145.0%)등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G손해보험의 상황이 우려된다. MG손보의 지난 6월 말 기준 RBC비율은 116.5%로, 지난 3월 말 대비 21%포인트나 하락했다. 손해보험업계 최하위일 뿐 아니라 적기시정조치 기준과의 격차도 불과 16.5%포인트밖에 안된다.

금융당국의 RBC비율을 높이라는 경고에 MG손보는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롯데손보는 기존 140.1%의 수치로 150%를 밑돌다가 5월 말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169%까지 끌어올렸다.

더케이손해보험도 4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는 9월 10일 33억7723만원의 증자 이후 이달 11일 426억2277만원의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11개층의 건물을 현물증자로 양도받게 된다"라며 "현물증자로 부동산을 양도 받는 것이기 때문에 RBC비율이 200% 이상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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