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新판매채널 '에그리게이터(aggregators)' 관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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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新판매채널 '에그리게이터(aggregators)' 관심 고조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09.14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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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출범…인터넷상에서 여러회사 상품 선택 가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에 이어 보험 슈퍼마켓의 도입을 앞둔 가운데 금융상품 관련 신판매채널 전망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출범한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에 이어 내달에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 출범한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은 외국의 ‘보험 에그리게이터(aggregators)’와 비슷한 개념으로 중간에 연계할 수 있는 통합온라인채널을 말한다.

에그리게이터(aggregators)는 미국과 영국에서 여러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모아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회사・사이트를 뜻하는 말로, 보험 산업이 발달한 영국·미국에서는 새로운 판매 채널로 부상 중이다.

▲ 펀드슈퍼마켓과 에그리게이터 사업모형ⓒ보험연구원

보험연구원의 '펀드슈퍼마켓 도입과 금융상품 판매채널 진화 전망' 자료에 따르면 펀드슈퍼마켓은 고객들이 직접 다양한 펀드의 수수료와 수익률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원스톱 온라인 쇼핑을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성장가능성이 높다.

실제 온라인 전용 펀드판매 채널인 펀드슈퍼마켓 도입으로 온라인 펀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4분기를 기준으로 온라인 펀드 수는 1143개, 설정액은 1조9000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 2·4분기에는 펀드 수와 설정액이 각각 2604개, 3조1500억원으로 뛰는 등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권의 경우 현재 외국에서는 여러 가지 보험 상품의 비교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인터넷 사이트 에그리게이터가 신 채널로 등장해 활용되고 있다.

다만 펀드 슈퍼마켓과 달리 보험 슈퍼마켓은 복잡한 보험 상품의 특징과 구조를 반영해 선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 상품은 특성상 상품에 대한 단순 비교가 어렵다. 같은 보험 상품이어도 각 상품에서 제공하는 특약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특약에서도 ‘필수특약’과 ‘선택특약’ 등의 문제로 각 보험사 상품을 완벽하게 비교 분석하기가 쉽지 않다.

박선영 연구위원과 황진태 연구위원은 "보험 상품의 경우 펀드상품과 달리 상품의 종류와 설계가 복잡해 보험 전 종목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해외 사례처럼 상품설계가 쉽고 단순비교가 가능한 보험상품의 경우 에그리게이터식 채널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에그리게이터식 채널을 고객과 접점 확대 수단으로 활용해 대면채널을 보완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복잡한 보험 상품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단순 비교하는 것이 가능할지 우려 된다”면서도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을 통해 상품 홍보가 되는 이점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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