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에 폭력 공방까지…풀무원 '파업 사태' 장기화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갑질' 논란에 폭력 공방까지…풀무원 '파업 사태' 장기화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9.22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측 공방 팽팽…차주,"풀무원의 명백한 갑질"vs풀무원,"지입 차량 훼손 기업 이미지 실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풀무원의 상품을 운반하는 화물 지입차주들의 파업이 장기화되며 사측과 자추들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 뉴시스

"풀무원 로고 어떠한 훼손행위도 하지 않겠다는 계약서 작성했다." vs "차량도색 훼손시 징벌적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노예계약서 작성했다."

풀무원 측과 화물지입 차주들이 상반되는 첨예한 입장을 내세우며 화물 지입차주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폭력 공방까지 오고가는 사태까지 확산되며 사측과 차주들 간에 갈등의 골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풀무원 로고와 관련된 계약서 작성과 관련해 풀무원 측의 갑질 논란까지 나오고 있어 양 측의 타협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풀무원 계열사인 엑소후레쉬물류에 따르면 풀무원 제품을 운송하는 충북 음성물류사업장 화물 지입차주 40명은 회사CI를 지우고 백색 도색으로 운행해달라는 사측 요구를 거부한 채 19일째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사 측과 차주들 간 갈등이 심화되며 양 측 간 폭력 공방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지난 18일 화물연대는 엑소후레쉬물류 측이 '화물연대 폭력을 행사하며 일터를 파괴하고 있다'는 거짓 진실을 퍼뜨렸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는 대소산업단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8일엔 권영길 물류운영본부장이 파업 중인 노동자들을 폭도로 매도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풀무원의 갑질로 촉발된 화물노동자 투쟁으로 인한 여론이 풀무원에게 불리하게 전개되자 풀무원이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흠집내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4일 풀무원의 충북 음성 물류사업장에서 화물업체 운송트럭 지입차주 40여명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풀무원의 물류계열사 엑소후레쉬물류의 위탁업체인 대원냉동운수 등과 계약을 맺고 트럭을 몰아왔다.

현재 지입차주들이 주장하는 바는 회사가 △임금 동결 △추가 운임비 감소 △인력감축에 따른 업무 과다 △산재사고에 대한 부적절한 처우 △식권·새 안전화 미지급 등이다.

지입차주 측은 "풀무원이 지난 파업 때 차량 도색 훼손을 문제 삼아 차량 도색을 훼손하지 않을 것과 구호, 주장, 화물연대 스티커 등을 부착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며 "이를 어기면 징벌적 임금 삭감을 하겠다는 노예 계약서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지난 1월 파업 때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풀무원 로고가 새겨진 지입 차량을 훼손해 기업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며 "앞으로 어떤 훼손행위도 하지 않겠다는 도색 유지 서약서를 위탁운송업체에 제출했는데 이제 와서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