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로 유통업 어두운 터널 통과?…"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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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로 유통업 어두운 터널 통과?…"갸우뚱"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9.24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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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내수진작 효과 기대…실제 할인폭은 ‘애매’, 꼼꼼히 따져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10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2주간 진행된다.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몰 등 유통업계가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를 앞두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10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2주간 진행된다.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몰 등 유통업계가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를 앞두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장기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눈에 띌만한 매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전 유통업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실시…내수진작은 ‘글쎄’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는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전국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전통시장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정부는 기존 세일 폭에 5~10%이상 추가 할인을 예상하고 있으며, 실질적 내수진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골자로 한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추진계획을 22일 경제장관회의에 보고했다. 전국 2만7000여 개 점포에서 동시 세일을 진행해 내수소비를 촉진한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이를 정례화해 매년 진행하기로 했다.

백화점의 경우 롯데백화점 36곳과 현대백화점 15곳, 신세계 10곳, 갤러리아 5곳 AK플라자 5곳 등 해당 백화점 전점이 참여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전점과 전국 모든 GS25, CU,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물론 전국 200여개 전통시장에서도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11번가와 G마켓 등 대형 온라인쇼핑몰도 모두 블랙프라이데이에 동참한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720개 브랜드를 최대 50~7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15억 원 규모 사은품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00대 패션상품을 선정해 최대 80% 할인하고, 신세계백화점은 패션잡화 최대 30% 할인과 상품권을 통한 추가 할인도 진행한다. 갤러리아는 일부 브랜드를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는 특가할인을 실시한다. 이마트는 100여개 품목을 최대 50%까지, 홈플러스는 생필품을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대표단품을 반값 판매에 나섰고, 주요 품목은 20~30% 할인한다. 편의점업계는 1+1 상품을 대거 확대하고, 일부 상품에 대한 할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은 시장별로 최대 30% 할인을 실시한다.

온라인쇼핑몰도 예외는 아니다. G마켓은 최대 80% 할인을 예고했으며, 11번가도 테마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카드별 추가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GS샵은 블프 전용관을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카드사와 사전 협의, 행사 참여 업체에 대해 국내 모든 카드사가 최대 5개월의 무이자 할부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행사기간을 피해 다른 날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에 협조를 요쳥키로 했다. 전통시장에는 홍보마케팅비용을 지원해 자발적인 가격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당국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개소세 인하 등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대대적 참여를 약속했지만 정부가 기대하는 수준의 내수진작 효과가 나타날지는 행사를 지켜봐야 아직 미지수다.

백화점들은 그간에도 10월 매년 정기 세일행사를 진행해 왔다. 블랙프라이데이와 기존 세일 간 차별성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실질 할인율 꼼꼼히 따져야…할인폭 기존과 차이 없을 수도

반면, 시민단체나 소비자단체 측은 실질적인 할인율을 꼼꼼히 따져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세일기간이 늘어난 것 외엔 실질적인 할인율 면에선 기존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50∼70% 할인율은 정가를 기준으로 내세운 것이기 때문에 실질 할인율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도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유통업계가 세일을 주도하다보니 할인 폭에 한계가 있다"며 "기간이 늘어난 것 외에는 할인율에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11월 마지막 금요일)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전국적인 세일행사로, 할인폭이 상당해 이 기간에만 국 내 연간 소비의 20%가 이 기간에 몰린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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