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전세난에 지친 서울 거주자들의 수도권 이주 수요가 늘면서 수도권 고속도로 나들목(IC) 인근 분양 단지가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다양한 버스노선을 갖추고 있어 서울 도심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우수한 물류, 유통 능력에 힘입어 국내 굴지의 기업뿐만 아니라 유통업체가 모여들면서 자족성과, 편의시설을 갖춘 점도 나들목 인근 아파트들의 가치를 높이는 이유다.
실제로 2006년 전국 집값 상승의 진앙지로 자리매김한 판교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외곽순환도로가 교차하는 판교 IC 부근에 위치한다. 최근 주가가 급상승중인 동탄이나 광교 등의 인기신도시들 역시 대부분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에 개발돼있다. 교통 편의성을 고려해 동탄신도시의 경우는 동탄 IC, 광교신도시는 동수원 IC 주변으로 주거단지들이 밀집돼 있다.
나들목이 가까운 아파트들의 인기는 분양성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GS건설이 지난 4월 경기 오산시 부산동에 분양한 ‘오산시티자이’는 2000여 세대가 넘는 대단지 였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4.8대 1, 평균 2.3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평형 순위 내 마감했다.
특히 선호도 높은 중소형 평형대는 빠른 계약 소진 속도를 보이며 한달 여 만에 완판됐다. 인근에 오산 IC가 있어 경부고속도로와 1번 국도 진입이 쉽고 입주 시점인 2017년 말경엔 동탄2신도시로 이어지는 신설도로가 개설된다는 점이 수요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도 일대 아파트는 서울로 얼마나 빨리 접근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며 “고속도로 IC 부근은 자동차 이용이 편리하고, M버스, 광역버스 등 다양한 버스노선도 갖추고 있어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최근 전세난 가중으로 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나는 세입자들이 많아지고 있어 광역교통망을 갖춰 높은 교통 편의성을 제공하는 나들목 주변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이후로도 경기도 일대 곳곳에서 광역교통망을 갖춘 높은 교통 편의성의 IC 인근 아파트가 분양 대기 중이라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호반건설이 이달 인천 가정지구 5블록에 선보이는 ‘가정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은 서인천 IC 연결 도로, 인천공항 고속도로 등이 가깝고 또 인천 도시철도 2호선 가정 오거리(가칭, 예정)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과 광역 교통망이 우수하다.
서측으로는 인천 청라지구, 동측으로는 루원시티와 연접 개발돼 향후 미래가치도 뛰어나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4~25층, 10개동 총 980가구 전용 73~84㎡로 구성됐다.
㈜효성이 이달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대에 선보이는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경부고속도로 축과 맞닿아 있어 서울 강남권, 분당 등 수도권 남부 광역도시로 이동이 간편하다.
수원IC와 청명IC, 흥덕IC가 인접해 있으며 용인~서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42번 국도 이용도 쉽다. 이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26층 17개 동 규모 전용면적 73~123㎡ 총 1679가구로 이뤄지며 이 중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이 98%(1644가구)로 구성된다.
효성·진흥기업이 10월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B2블록에 공급 예정인 ‘별내 효성해링턴 코트’도 나들목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별내신도시 최초의 전 세대 테라스하우스로 지하 1층, 지상 4층 1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에 총 307세대로 구성된 이 단지는 외곽순환도로 별내IC를 통해 서울 시내·외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제2외곽순환도로도 개통 예정으로 이 도로와 구리~남양주~포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타 지역간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같은 달 롯데건설도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일대에 짓는 복합단지 내 아파트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지하 6~지상 34층 13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2356가구다. 이 단지는 인접한 서수지IC를 이용한 용인~서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쉬워 시내외곽이나 강남까지 이동하기 편리하다. 내년 2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신분당선 성복역과 연결돼 강남까지 30분 안에 닿을 수 있다.
대우건설이 10월경 경기 파주시 운정지구 A25블록에 분양하는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도 눈길을 끈다. 지상 최고 25층 21개 동 규모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1956가구 대단지 아파트로서 운정IC를 통해 자유로, 제2자유로 진입이 쉽고 다수의 광역M버스를 통해 서울역, 영등포, 여의도 등 서울 전 지역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또 파주 문산읍과 마포구 상암동을 연결하는 서울~문산간 고속도로도 착공에 들어간 상태며 경의중앙선 야당역도 개통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10월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동에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한강신도시 IC가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며, 운양역(2018년 개통 예정)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김포도시철도 개통 시 운양역을 통해 강남이나 서울 주요지역으로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와 84㎡로만 구성된 중소형 테라스타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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