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롯데 vs 신세계' 이번엔 광교서 맞짱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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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 '롯데 vs 신세계' 이번엔 광교서 맞짱 뜬다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9.2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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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트·아웃렛 vs 이마트, 체험형 점포 …3040고객 타깃 베이비존·바이크존 구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롯데아웃렛 광교점 ⓒ롯데백화점

유통공룡인 롯데와 신세계가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거점을 두고 앞다퉈 점포를 열며 맞대결을 펼친다.

광교 신도시는 수원과 용인 일대 1130만㎡ 부지, 3만1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하나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가 잇따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광교 테크노밸리 등 업무지구가 마련돼 있어 소득 수준도 높은 편이다.

롯데-이마트 광교점 선점 위해 아웃렛·체험형 점포 출점

이처럼 광교신도시가 수도권 남부지역 주요 상권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해 롯데는 마트와 아웃렛을, 이마트는 체험형 점포를 잇따라 출점한 것.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문을 연 이마트 광교점의 매출은 목표대비 104.6%를 초과 달성했으며 약 11만 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방문했다.

다음날인 4일 롯데는 아웃렛 광교점을 오픈하고 목표치보다 약 115% 넘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155번째 점포인 광교점을 수원지역에서 최대 규모인 매장면적 1만5868㎡(4000평)로 꾸몄다. 매장 규모로는 수원 지역에서 최대 규모로 꼽힌다. 특히 지난 4월 오픈한 롯데마트 광교점과 불과 약 8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직선거리로 따지면 600m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두 유통회사의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다.

이에 맞서 롯데는 지난 4일 광교 신도시에 10번째 도심형 아웃렛인 롯데 아웃렛 광교점을 개점하며 경쟁 열기를 더했다. 롯데 아웃렛 광교점은 지하 1~지상 3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영업면적만 2만8959㎡(8760평)으로 도심형 아웃렛 중에선 광명점 다음으로 크다.

▲ 이마트 광교점 ⓒ뉴시스

광교신도시에 가장 먼저 진출한 롯데마트는 쇼룸형 생활용품 매장을 처음 선보였다. 침구와 인테리어 제품을 실제 집에서 꾸민 것처럼 상품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도시 입주와 맞물려 고객 1인당 평균 매입액이 일반 점포보다 10%가량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맞서 이마트도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부부를 타깃으로 삼고 화장품 편집숍 ‘더뷰티’와 유아용품 편집숍 ‘베이비존’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가전매장에 드론과 블루투스 음향장비, 미니 프로젝트 등 성인 남성의 취향을 공략한 체험공간은 물론 스포츠매장에 ‘워킹존’과 ‘바이크존’을 구성해 남성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롯데는 롯데마트와 함께 10번째 도심형 아웃렛인 광교점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롯데아웃렛 광교점은 젊은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상권인 광교점의 이점을 살려 식음료 매장과 생활용품 매장을 기존 도심형 아웃렛에 비해 3배 수준으로 넓혀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260여 개의 패션브랜드 상품을 상시 30~50% 할인하는 것은 물론, 소득 수준이 높은 젊은 부부들을 공략하기 위해 아동 체험 공간(타요 키즈 파크), 어린이 영어 카페(부밀리), 완구 및 키덜트샵(엘카, 센토이) 등도 함께 마련했다.

경기 남부권 유통업체 간 경쟁 치열…차별화 전략 불가피

광교신도시로 인구가 계속 유입되면서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권 내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수원뿐만 아니라 분당이나 용인 쪽에서 인구가 유입되면서 상권이 빠르게 활성화 되고 있다”며 “상권 선점 경쟁에서 점포 특색을 차별화한 전략을 펼쳐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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