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계파갈등이 폭발했다. 친박계 '맏형'이라 불리는 서청원 최고위원과 비박계 '대표주자' 김무성 대표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서 최고위원은 한 언론에서 김 대표가 "전략공천은 수용할 수 없지만 당헌 당규에 있는 우선추천은 실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김 대표가 언론에 당헌당규 상 '우선공천제'를 대표가 떡 주무르듯 할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말을 했는데, 이 말은 표현 자체가 잘못됐고 이런 말을 앞으로 안했으면 좋겠다"고 내세웠다.

 

이어 그는 "전략공천을 말한 사람이 최고위원 중에 아무도 없다"며 "그런데 우선추천제를 시혜하듯이 고려하겠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개인이 망므대로 하는 것에 목소리를 높이겠다"라며 "최고위원들이 전략공천을 요구한 것처럼 호도하느냐. 앞으로 사단이 벌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그 동안 여러번에 걸쳐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과 비공개 발언내용을 구분해 달라했는데 지켜지지 못해 아쉽다"며 "어제 '당헌당규대로 하면 아무 싸울 일이 없다'는 말을 한 기자들에 했고 '전략공천과 우선공천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 작년 2월에 전략공천이 있지만 폐해가 많아 이것을 없앴고 취약지역에 우선공천할 수 있도록 돼 있다는 설명을 했을 따름인데 이 것이 보도된 것까지 제가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당헌 당규대로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이미 많은 과정을 거쳐 당론으로 정해진 상향식 공천,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준다는 약속을 지키면 싸울 일도 없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서 최고위원은 "나도 한마디 하겠다"며 운을 뗀 뒤 "김 대표가 공개된 얘기와 비공개발언을 구분해달라는데 솔직히 말해서 김 대표가 너무 언론플레이 자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 다 보고 있는데 그만 하자"고 말했고, 서 최고위원은 "조심하라. 그러다 당 어그러진다. 자기 할 말은 다해놓고 우린 할 말을 못한다 하면 공당의 논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