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이 의문을 표했다.
산자위 소속 전 의원이 이날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인수와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김 회장은 해외 출장을 사유로 같은 날 국감에 불출석했다. 이에 전 의원은 MBK 측에 해당 일정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MBK 측은 자료가 없다며 거절했다.
전 의원이 의문을 표하는 것은 평소 해외 출장 시 일등석(1200만 원)을 애용하던 김 회장이, 유독 국감 출석일 항공권은 이코노미석(75만 원)으로 끊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회장은 지난 9월 6일 미국 뉴욕 출장 당시에도 일등석 항공권을 구매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BK 측은 해당 항공권은 이코노미석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으나, 전 의원실의 확인 결과 비즈니스석 잔여분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이 국회 제출용으로 값싼 이코노미석을 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순옥 의원은 "해외 출장을 사유로 한 대기업 회장의 국회 불출석은 단골 수법이다. 2012년 국감에서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이로 인해 사법 처리된 바 있다"며 "김병주 회장 불출석 사유에 대한 소명이 부족할 경우 국회 차원에서 고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의원은 "MBK의 홈플러스 인수와 관련해 2만6000명 홈플러스 직원의 고용 안정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김 회장이 불식시켜주길 바랬다"며 "C&M·ING생명(MBK파트너스가 과거 매입한 기업)등 에서 일어난 대량해고 등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행위를 두 번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 이익이 최우선인 사모펀드도 사회적 책임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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