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대한민국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 뒷말이 무성하다.

LS그룹이 최다 내부거래 공시 위반 기업으로 지적받은 상황에서 구자열 회장이 윤리 경영을 인정받는 상을 받은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구자열 회장은 최근 ‘2015년 제13회 대한민국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가장 신뢰받는 기업’ 시상식에서 기업인상을 수상했다.

해당 시상은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시스템 확립 △철저한 고객만족 경영 실천 △지속적인 혁신 추구를 통해 영예로운 업적을 이뤘는지 여부가 선정 조건이 된다.

구자열 회장이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투명한 기업의 지배구조 △윤리에 입각한 정도경영이 논란을 만들었다.

정부가 LS그룹의 내부거래를 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자열 회장이 윤리 경영인 상을 받은 것을 아니꼽게 바라보고 있는 것.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S그룹은 최근 4년 동안 44건의 공시 위반으로 대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공시 위반으로 부과한 과태료만 8억6274만 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기업 투명성을 저해하는 주요 판단 요소로 꼽히는 내부거래 공시위반 최다를 기록한 기업에서 존경받는 기업인이 나온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경영인협회 측은 “심사에서도 LS그룹의 내부거래 공시위반 관련 내용이 언급됐지만, 구 회장 개인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방글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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