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사랑 겨냥한 보험 상품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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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사랑 겨냥한 보험 상품 인기 ‘시들’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10.14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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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지난해 열풍이 불었던 조부모의 손주사랑을 겨냥한 보험 상품의 인기가 시들하다.ⓒ교보생명·NH농협생명

지난해 열풍이 불었던 조부모의 손주사랑을 겨냥한 보험 상품의 인기가 시들해 지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재작년 ‘교보 손주 사랑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매달 3~5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조부모 사망 뒤 손주 앞으로 10년간 매년 100만원씩 손주 생일이나 지정한 기념일에 지급된다.

생존시 뿐만 아니라 돌아가신 이후에도 조부모의 자필이 담긴 카드를 발송하는 ‘가족사랑메신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구조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 2013년 1년간 총 2만5000여건의 가입실적을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NH농협생명도 지난해 5월 ‘내리사랑 NH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삼성생명까지 연금의 일부를 손주에게 주는 ‘내리사랑 연금보험’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농협생명의 ‘내리사랑 NH종신보험’은 조부모 사망시 손주에게 내리사랑자금을 분할 지급하며 조부모 사망 후 최초 도래하는 지급일로부터 매년 100만원씩 10년 또는 50만원씩 20년 동안 손주에게 지급돼 교보생명과 비슷한 상품구조를 띈다.

하지만 인기는 이내 사그라들었다. NH농협생명의 내리사랑보험은 판매실적이 좋지 않아 지난해 12월 말일 기준으로 판매 종료됐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손주사랑보험 열풍에 따라 비슷한 상품의 내리사랑보험을 출시했지만 출시 이후 판매실적이 떨어졌다”며 “보장성보험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전면 개정하면서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도 손주 사랑보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전언이다. 노후자금 활용에 대한 니즈변화와 연금전환형종신보험으로 관심이 옮겨간 탓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요즘 노년층은 인식이 변화해 상속의식보다 자신의 노후준비에 더 신경을 쓴다”며 “노인분들이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마련하는데도 턱없이 부족한데 손주을 위해 보험을 들어줄 여유가  많지않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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