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CGV의 다면영사시스템 ‘스크린X’가 일반 상영관에 비해 월등히 높은 몰입감을 준다는 사실이 뇌과학 분석 방법을 통해 입증됐다.
CGV는 16일 카이스트 박병호 교수가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국제 정신생리학학회에서 스크린X와 기존 2D 영화에 관객들이 각각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한 결과 2건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뇌과학적 분석 방법, 즉 사람의 생체 반응을 측정하는 뉴로경영 기법을 통해 이뤄졌다.
첫번째 연구는 스크린X 상업 광고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똑같은 극장 광고를 일반 상영관과 스크린X 상영관에서 봤을 때 각각의 상영관에서 관객들의 생체 반응을 연구한 것. 그 결과 관객들은 스크린X에서 광고를 봤을 때 해당 브랜드에 대해 훨씬 우호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각성도는 물론 광고에 노출된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자세, 태도, 구매 의도 등 모든 면에서 우월한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반면 관객 피로도는 두 상영관 모두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크린X가 정면과 좌우 정면까지 3면을 활용해 시각정보를 주고 있지만 피로도 면에서 일반 상영관과 큰 차이가 없었다.
두번째 연구는 공포, 액션, 스릴러 등의 영화 예고편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스크린X로 영화 예고편을 본 관람객들이 훨씬 강한 자극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포 장면 등이 나올 경우 미간을 찌푸리는 현상이 더 강하고, 심장은 더 느리게 뛰는 등 영화에 더욱 몰입하는 반응을 보였다.
SPR 학회의 학회장을 역임했던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의 블루멘털 교수는 “앞으로 영화관들이 스크린X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광고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이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박병호 교수는 “산업 관점에서 봤을 때 스크린X는 극장주가 적은 비용을 투자하고도 관객의 반응을 최대로 끌어올려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대안일 수 있다"며 “스크린X의 이러한 강점은 해외에 상영관 기술을 수출할 때 매우 강력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내년 초 ‘미국 광고학회와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 등 세계적인 학술대회에 이번 연구 내용을 분석한 논문들을 제출하고 심사를 받을 계획이다.
한편 CGV 스크린X는 메인 스크린을 넘어 양쪽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함해 극대화된 몰입감을 제공하는 멀티 프로젝션 기술이다. 현재 국내·외 총 162개의 특허를 출원 하고 84개관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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