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 전 환담부터 '살얼음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오지혜 기자)
27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의 2016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대통령과 5부요인, 국회 부의장, 여야 대표-원내대표 간 회담부터 '살얼음판' 분위기가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이석현 국회부의장 등 야당 측 인사들은 연설 보이콧 여부를 결정하는 당 의원총회로 인해 당초 시작시간보다 늦게 환담장에 들어섰다.
당시 박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 등 5부요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미리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측 입장과 함께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정 의장이 "문 대표가 요즘 심기가 불편한데, 대통령이 왔으니 좋은 말 한마디 해달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문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화 비밀TF'를 언급하며 "청와대와 교육부, 여당의 반응이 너무 후안무치해 의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내용을 한 번 알아보시죠"라고 말하고는 더이상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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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本立道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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