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유수호, 유신정권에 '불편한' 판결…판사 재임명 못 받기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오지혜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의 부친으로 제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수호 전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11시17분 별세했다.
빈소가 있는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01호에는 고인의 지인들과 여야 정치인 등 문상객들로 8일 오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빈소에는 지역출신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문상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이재오 의원이 문상을 다녀갔고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도 빈소를 찾아 유 의원을 위로했다.
이날 오후 6시 이후에는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도 문상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지난 7월 국회법 파동으로 박근혜 대통령 및 당내 친박 의원들과 갈등을 빚다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친박계의 유 전 의원에 대한 문상이 그동안 불편한 관계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고인인 유 전 의원은 경북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56년 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대구지법·고법 판사를 거쳐 부산지법 부장판사,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 등을 지내면서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유 전 의원은 부산지검 부장판사 재임 시절 유신정권에 반한 판결을 한 뒤 1973년 판사 재임명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후 유 전 의원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민정당 후보로 대구 중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14대 총선에 당선돼 재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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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本立道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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