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드라마 ‘번외편’도 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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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드라마 ‘번외편’도 막장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5.11.1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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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동주-동빈 형제 분쟁 이어 신격호 회장 조카들 모친 사망 부의금 놓고 다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롯데그룹 집안을 배경으로 한 롯데家 드라마의 ‘번외편’도 나왔다. 이 또한 막장이다.

롯데그룹의 신동주-동빈 형제가 주연을 맡은 롯데家 분쟁 막장드라마가 종영이 없는 대하 장편 드라마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현재 Season2가 방영 중에 번외편이 갑작스레 방영됐다.

번외편도 정규편과 마찬가지로 재미는커녕 씁쓸함만 보여주고 있다.

이번엔 신격호 회장 조카들간의 싸움이다.

번외편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조카들이 자신들의 어머니 사망 부의금을 놓고 1차 소송에 이어 2차 항소심까지 법정 소송을 벌인 것.

번외편의 전말은 이렇다.

10여년 전인 2005년 신격호 회장이 사망한 여동생의 장례 부의금을 냈다. 이 부의금을 두고 신 회장의 조카들 간에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신격호 회장의 조카이자 신 회장 여동생의 둘째 딸 서모씨가 큰 오빠를 상대로 부의금을 반환해 달라며 지난해 제기하면서 신 회장 조카들 간의 싸움은 시작됐다.

서씨는 1남 2녀 중 막내 딸이다.

서씨에 따르면 신격호 회장과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 친척들이 부의금 명목으로 장남에게 수십억원을 전달했다.

서씨는 장례비용을 뺀 나머지 중 5분의1을 지급해야 한다며 1억여원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장남은 부의금이 수십억원이 아니고 1000만원이라고 반박했다. 장례비용 후 남은 금액은 형제들 간에 647만원씩 분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형제들이 액수를 속인 채 돈을 나눠가졌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1억여원의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10일 서울고법은 원심과 같이 원고(서씨) 패소 판결했다. 신격호 회장이 보낸 돈은 장남이 고인을 대신해 형제자매들을 돌봐야 할 지위에 있음을 고려해 증여한 돈으로 보인다고 판결했다.

사망한 어머니의 장례비용에 사용하라며 받은 부의금을 놓고 벌인 자식간의 싸움에 어처구니가 없다.

어머니의 부의금을 놓고 벌이고 있는 볼썽사나운 싸움에 네티즌들도 치를 떨고 있다.

네티즌들은 “돌아가신 분 목숨 값 때문에 법정까지 가냐”, “x판 콩가루”, “어머니가 눈감아도 이승 못 떠나지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家 형제의 경영분쟁도 들먹이며 다시 ‘불매운동’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의 신동주-동빈 형제 분쟁 드라마 Season2가 방영 중인 가운데 Season3를 예상했지만 이런 번외편이 나올 줄이야. 롯데에 대한 국민 정서가 워낙 좋지 못한 상황에서 이같은 번외편은 애초에 제작하지 말아야 했다. 제작 중이라도 롯데家 어른들이 말렸어야 했다.

아버지와 아들, 형과 동생의 싸움에서 보여줄 것 보여주지 못할 것 모든 것을 보여준 드라마는 말 그대로 막장이었다. 그런데 조카들은 더 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일이 벗겨지면 벗겨질수록 실망감만 보여주는 범 롯데家. 무엇을 더 보여주려 하는가.

범 롯데家의 끝을 알 수 없는 막장드라마는 이제 종영을 바란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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