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앞둔 세진중공업? 낯설지만 알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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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앞둔 세진중공업? 낯설지만 알짜 회사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11.26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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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현대중공업그룹 우수협력사·조선기자재 부문 1위… 공모가 3500원? 저평가돼 아쉬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세진중공업 원산공장 전경과 이의열 사장의 모습 ⓒ 세진중공업 홈페이지

세진중공업이 두번만의 상장 도전 끝에 오는 30일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있지만 이름 자체가 크게 알려지지 않은 탓에 저평가된 면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세진중공업은 초대형 조선기자재 제조업체로서 업계 내에서 알아주는 알짜 회사로 데크 하우스(선원 거주 공간)와 LPG 탱크 제조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메이저 조선사들을 거래처로 두고 있어 안정적으로 일감을 공급받고 있는데다 현대중공업 그룹의 우수협력사로 자리잡았다.

울산에는 20만 평 규모의 생산부지도 확보하고 있으며 연간 169척에 해당하는 조선기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춘 견실한 기업인 것이다.

하지만 지난 9월 세진중공업은 코스피 상장 첫 도전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저조로 인해 공모철회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에 세진중공업은 이번 상장 추진 과정에서는 희망 공모가격을 3500원으로 내린데다 홈페이지 개편까지 대대적으로 나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오는 30일 상장이 확정되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조선업계의 불황속에서도 실적 호조세를 유지해 온 세진중공업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세진중공업은 2013년 4604억 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014년에는 5679억 원을 달성, 20%가 넘는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진중공업이 조선기자재 분야에 매진하며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를 이끌어가는 리딩 기업"이라며 "최근 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 손실로 대규모 부실을 겪는 것과는 별개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이번 세진중공업의 상장과 관련, 공모가가 희망공모가(3500~3900원) 하단인 3500원에서 결정된 것은 아쉽다는 입장이다.

다만 "조선업황의 침체와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현 상황을 고려하면 상장을 이뤘다는 점 자체도 높게 평가받을만 하다"고 설명했다.

세진중공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낮추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주력 제품인 데크하우스는 모든 선박에 들어가는 부분으로 수요가 꾸준한데다 LPG 운반선에 들어가는 LPG 탱크의 작업물량도 2017년 상반기까지 확보해 둔 상태다.

여기에 해양 설비의 리빙 쿼터(선원 거주 공간) 등 고부가가치 품목도 구비하고 있어 실적 호조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의열 세진중공업 사장은 "최근 조선업 전망이 안 좋다고 하지만 세진중공업만의 최적화된 입지 조건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좋은 실적을 내겠다"며 "상장 이후에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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