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朴연대]野, 지역갈등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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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朴연대]野, 지역갈등으로 확산?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11.27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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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지지' 성명 - 호남 '미흡' 성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CI ⓒ 새정치민주연합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을 둘러싼 내홍이 거세지고 있다. 급기야 영호남 간 지역갈등으로 확산되는 눈치다. 당내 일각에서는 '지역주의로의 회귀'라는 비판까지 제기된다.

27일 새정치연합 원외시도당 및 지역위원장 80명은 문-안-박 연대에 대한 지지와 안철수 의원의 결단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문-안-박 연대는 당 혁신과 단합, 총선 승리를 위해 매우 적절하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함께 한 것을 환영하고, 안철수 의원도 곧 함께 할 것으로 간절하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6인의 원외 시도당위원장 역시 참여했는데 이중 조기석 대구시당위원장, 이상헌 울산시당위원장,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 김경수 경남도당위원장 등 4인이 영남권 인사다.

이들은 "우리 당이 가진 모든 기득권은 국민과 당원들이 준 것이다. 우리는 지역과 현장에서 매일 국민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듣는다. 누구보다 절실하게 국민들에게 어떻게 지지받을 수 있는지 느끼고 있다"며 문-안-박 연대에 반대하는 세력을 압박했다.

반면, 같은 날 새정치연합 호남권 의원 18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문-안-박 연대가 미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문 대표가 당내 호남권 비주류 인사들을 '공천 요구 세력'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한 사과도 촉구했다.

이들은 "(문-안-박 연대의) 통합 취지는 이해하지만 절차에 있어 지도부와의 협의가 없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체제로서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 대표가 '당 대표를 비판한 의원들은 공천권을 요구하는 사람'으로 간주하는 폄훼성 발언을 했다. 사과를 요구한다"고 내세웠다.

이어 호남권 의원들은 "우리는 호남 민심이 당과 멀어진 엄중한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깊이 공유하며 호남 민심 복원이 우리 당의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성명에는 강동원·권은희·김관영·김동철·김성곤·김영록·박민수·박지원·박혜자·유성엽·이개호·이윤석·이춘석·임내현·장병완·주승용·최규성·황주홍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름을 올리지 않은 강기정·김춘진·우윤근 의원 등은 성명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문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로 분류된다.

앞서 지난 18일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안-박에는 호남을 대변하는 인사가 없어 호남에서 각광받는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2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에서 국민들 지지를 받은 분들을 얘기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공동선대위 등을 통해 호남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날 기자와 통화한 새정치연합 핵심 중앙당직자는 "당이 지역주의 구태 정치로 회귀하고 있다"며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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