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매운맛'으로 더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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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매운맛'으로 더위 잡는다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7.13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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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으로 무더위 공략
이국적인 타코부터 친근한 커리, 한국적인 떡볶이까지
장마가 주춤하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더위에 지쳐가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기위해 외식업계는 '매운맛'을 키워드로 잡았다.

실제로 '매운맛'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맛으로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불황으로 인해 고추장과 카레, 라면 등의 제품에서 '가장 매운 맛'이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소비자들의 매운 맛 사랑에 외식업계도 앞다퉈 매운 맛을 강조하는 요즘, 올 여름 매운맛 신드롬을 일으킬 매운맛 4인방을 살펴보자.

 - 타코, 멕시코에서 온 색다른 매운맛

▲ 타코벨 '소프트 스파이시 치킨타코 수프림'     ©시사오늘
옥수수, 강낭콩, 고추 이 세 가지 재료를 기본으로 만드는 멕시코 음식의 대표 주자 ‘타코’가 최근 몇 년 사이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국적인 맛과 향으로 일찌감치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겼고, 강렬하고 화끈한 맛으로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지난 11일 이태원에 1호점을 오픈한 타코벨(대표 신상용)은 옥수수가루를 얇게 펴 구워 만든 토르티야에 야채와 육류, 치즈 등을 얹어 먹는 타코, 브리또, 퀘사딜라, 나초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타코벨의 메뉴들은 강낭콩이나 칠리를 기본으로 상추, 토마토, 양파와 같은 신선한 야채와 간 쇠고기, 그릴에 구운 치킨이나 스테이크 등과 같은 육류에 치즈와 소스로 맛을 낸다.

타코벨이 선보이는 대표적인 매운 맛 메뉴는 소프트 스파이시 치킨 타코 수프림(1800원)과 스파이시 치킨 크런치랩 수프림(3300원) 등이 있으며 특히, 매운 맛은 마일드(mild), 핫(hot), 파이어(fire) 세 단계로 나눠져 입맛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더불어 한국인들도 좋아하는 사이드 메뉴로 할라피뇨나 살사소스를 선보이고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매운 맛을 즐기기 좋다.

이 밖에도 도스타코스(www.dostacos.co.kr)나 온더보더(www.ontheborder.co.kr) 등 멕시칸 음식점에서도 타코를 맛볼 수 있다.

 - 진한 육수의 깊은 매운 맛, 정통 일본식 카레

최근 홍대, 신사동 등지에서 정통 일본식 카레가 단일 메뉴로 특화되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매운 맛의 강도를 조절하고 토핑도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 것이 일본식 카레의 특징 중 하나.

코코이찌방야는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밥의 양과 매운 맛의 강도·토핑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엄선된 스파이스와 신선한 야채를 진한 소고기 육수에 넣고 장시간 정성 들여 끓여낸 후 4일 동안 저온에서 숙성시킨 것이 코코이찌방야의 기본 카레 소스가 된다.

코코이찌방야의 카레에는 건강에 좋은 강황은 물론 올스파이스, 진저, 로즈마리, 월계수잎 등 20종류 이상의 스파이스가 함유되어 각각의 효능을 통해 건강까지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 독특한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토비카라 스파이스로 10단계까지의 매운 맛을 각자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밥의 양도 200g에서부터 100g 단위로 조정할 수 있고 육류·야채·해산물·치즈 및 크림 고로케 등 카레의 종류를 선택한 후 삶은달걀·콘·참치 등과 같은 토핑을 선택하면 된다.

 - 한국적인 매운 맛의 강자, 떡볶이

국민 간식 떡볶이가 매운 맛의 인기와 한식의 세계화 바람을 업고 외식시장에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길거리에서 간편하게만 즐기던 떡볶이가 전문성을 갖춘 요리로 격상되고 있는 것이다.

신화 F&B의 신떡은 ‘세상에서 가장 매운 떡볶이’를 표방한다. 주 메뉴인 신떡이 ‘마약 떡볶이’라고 불리며 매운 맛. 1999년 대구 신천시장에서 4평 남짓한 점포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에 120 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매운 떡볶이라는 뜻의 신떡을 비롯해서 고추김밥, 눈물라면, 눈물우동 등 서브메뉴까지 온통 매운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 입안 가득 얼얼한 특유의 매운 맛, 사천요리

중국 양쯔강[揚子江] 상류 지역에서 발달한 요리를 뜻하는 사천요리는 기름지지 않고 매운 것이 특징이다. 예로부터 더위와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매운 맛이 발달한 사천요리는 더위도 싹 가시게 할 만큼 강렬하다.

`레드페퍼 리퍼블릭`은 사천요리 특유의 강한 향과 매운맛을 경험할 수 있는 30여 가지의 메뉴를 선사한다.

 
▲ 레드페퍼 리퍼블릭의 사천요리     © 뉴시스


사천요리에 반드시 들어가는 파가라(산초)는 중국 현지에서 공급되어 얼굴 전체로 퍼져 나가는 얼얼한 매운 맛을 낸다.

매운맛을 내는 레드페퍼의 특제 소스는 직접 손으로 만든다.

파가라의 얼얼한 매운맛을 뜻하는 `마(痲)`와 고추의 매운맛을 뜻하는 `라(랄ㆍ辣)`가 합쳐진 ‘마라탕’은 매운 고추와 파가라가 가득 들어간 탕에 쇠고기를 넣으면 쇠고기 마라탕, 도미를 넣으면 피시 마라탕이라 부르며 얼얼한 매운 맛이 한 여름 무더위를 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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