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분리 금호家, 신년사도 '남남'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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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 금호家, 신년사도 '남남' 재확인
  • 방글 기자
  • 승인 2016.01.0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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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구, "법적 완전 계열 분리, 제2창업 완료" vs 찬구, "수년간 불필요 낭비 끝, 하나의 독립 그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박삼구(왼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도 계열분리를 언급했다. ⓒ뉴시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신년사에서도 맞부딪쳤다. 박삼구-찬구 형제의 대립이 2016년에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우리 그룹이 금호석화 계열과 법적으로 완전 계열 분리됐다”며 “새로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제2창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경영방침으로 ‘창업초심(創業初心)’을 내세웠다.

지난해 말, 금호산업 인수 대금을 모두 완료한 뒤 화해를 언급한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더 적극적으로 벽을 치는 모습이다.

박찬구 회장은 지난 4일 신년사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계열분리로 명확한 좌표를 확보하게됐다”고 발언했다.

특히 “수년간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가 많았다. 올해는 정말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박찬구 회장은 또, “지난해 금호석유화학그룹 7개사는 금호그룹과 계열분리를 완료했다”며 “3년간의 힘겨루기 끝에 비로소 세계 시장에서 경쟁사와 동일 선상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제 하나의 독립된 그룹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무엇보다 박찬구 회장이 “금호는 개인의 회사가 아니다. 주주가 투자한 회사이자 수 천 명의 임직원이 헌신하는 일터, 창업주와 선배들이 일굴 공동의 유산”이라며 “이를 무작위로 소모하거나 남용할 권리가 없고, 오로지 유지 발전시켜나가아할 의무만이 있다”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각종 뒷말이 오갔다.

박찬구 회장이 박삼구 회장을 부실기업 발행 기업어음(CP) 매입 지시 등의 혐의로 고소한 만큼 형을 겨냥한 발언 아니냐는 지적이다.

박삼구 박찬구 형제는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형제경영으로 유명하던 금호그룹이 동반퇴진이라는 상황을 겪으면서 시작된 마찰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해 박삼구 회장이 “다 내 잘못”이라며 박찬구 회장에 두 번의 화해의사를 표시했지만, 박찬구 회장은 ‘언론플레이’라고 선을 그어 화해는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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