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오지혜 기자)
연이은 탈당 행렬로 야권 분열의 소용돌이가 여전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표' 인재영입은 계속 되고 있다.
문 대표는 7일 현재까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젠 이사,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그리고 여성 1호이기도 한 김선현 차병원·차의과학대학 교수 등 4명의 인물을 순차적으로 영입했다.
이들의 영입은 지난 8일 문 대표의 "깜짝 놀랄만한 인물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으로, 더민주당의 이미지 쇄신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영입인사들이 이제까지 야권에 부족하다고 지적돼 온 부분을 채워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표 전 교수는 본인이 밝혔던 것처럼 오랜 기간 경찰 직종에서 근무했던 만큼 보수적 색채가 강해 안보이슈와 관련해 약세였던 더민주당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수석대표의 경우,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관계, 통일정책, 대미외교 등을 아우르는 외교·안보 전문가로 야권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김 이사는 IT업계에 종사하는 인물로 당에 젊은 색채를 더했고, 세월호와 위안부 문제와 관련 트라우마 치료 경험을 가진 김 교수는 국민의 상처와 소통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재한 국제경양전략소 소장은 지난 6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표가 매일 인재영입을 발표하면서 '새 정치'를 꾸준히 구현해 나간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면서 "또 해당 인사들이 정치와 무관하다는 점에서 '신선함'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했다.
김 소장은 반면, 문 대표의 대척점에 서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인재영입'에서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표와 달리 안 의원은 매번 더민주당 탈당인사나 진심캠프 원년멤버에 손을 내밀고 있다"면서 "세(勢)를 불리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외연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좌우명 : 本立道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