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어야 살아남는다” 보험설계사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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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있어야 살아남는다” 보험설계사 경쟁 심화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6.01.13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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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다변화에 설자리 잃어…소비자 선택에 뒤쳐지지 않으려 역량 키우기 ‘열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금융위가 지난해 발표한 '보험산업 경쟁력 제고 로드맵'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강화되며 보험업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뉴시스

급변하는 보험환경에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강화되면서 설계사들의 개인역량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실력있는 설계사만이 고객에게 선택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텔레마케팅, 홈쇼핑, 온라인 등 갈수록 보험가입을 위한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고객과 접점에 있던 설계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설계사들은 더욱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개설된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는 보험설계사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오프라인 보험보다 보험료가 10%가량 저렴하다. 소비자들은 각 보험사의 상품을 온라인에서 한꺼번에 비교하고 해당 보험사의 홈페이지에서 가입까지 할 수 있다.

대형 생명보험사 소속 설계사는 “보험다모아가 출범하면서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주길 원한다”며 “고객 요구에 충족하기 위해 판매하는 상품 뿐 만 아니라 타사상품까지 공부해 비교,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확산과 함께 보험업계에도 전자청약시스템도 도입되면서 설계사들은 때 아닌 IT기기 공부에도 열중하고 있다.

전자청약은 설계사가 기존 종이 청약서류가 아닌 태블릿 PC를 이용해 보험상품 설계부터 가입까지 앉은 자리에서 원스톱으로 진행 가능한 시스템이다. 주로 태블릿PC를 이용하는데, IT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의 설계사들도 시대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기기공부에 열심이다.

또 다른 설계사는 “태블릿PC로 청약을 진행하다가 서툰 모습을 보여드리면 고객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다”며 “계약 진행시 태블릿PC를 능숙하게 다루기 위해 집에서도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립투자자문업자 제도(IFA)도 도입돼 판매채널이 다양해질 전망이어서 설계사들의 전문성이 더욱 요구된다. IFA는 금융사 소속 자문업자가 아니라 금융사나 금융상품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자문과 상품추천, 체결대행을 해주는 투자 자문업자다.

고객의 선택권 증대를 위한 것으로, 독립투자자문사가 활동하게 되면 단순 보험판매 뿐 아니라 펀드, 연금 등 증권사 상품을 소개하고 자산관리 명목으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결국 '능력 있는 독립투자자문사'를 선택해 고객은 자신의 자산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설계사들은 전문성을 갖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재무설계사(CFP), 손해사정사, 보험계리사, 소비자전문상담사 등 자격증을 공부하고, 기존 고객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험설계사들은 보상체계에 대해 보다 전문성을 가지며 고객들을 위해 일해야만이 직업 유지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대에 보험설계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차별화된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것 뿐”이라고 조언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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