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의 세 번째 도전…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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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의 세 번째 도전…결과는?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1.18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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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갑 출마…국회입성 성공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안대희 전 대법관 ⓒ뉴시스

안대희 전 대법관이 17일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수 차례 추천을 받으며 중앙정계의 문을 두드렸던 안 전 대법관의 도전 향방이 주목된다.

안 전 대법관은 2003년 대검중수부장으로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하며, 일약 ‘국민 검사’로 스타덤에 올랐다.박근혜 정부와는 대선 때 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지내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때문에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한다.

안 전 대법관은 지난 2014년 그 이름이 정가에서 회자됐다. 그 해 6월 치러졌던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천명한 박원순 시장의 대항마를 찾고 있었다. 고심하던 새누리의 레이더에 포착된 것이 안 전 대법관이었다. 본인의 도전이라기 보다는 사실상 주변의 추천이었다.

‘안대희 서울시장 출마설’이 가장 뜨거웠던 것은 2013년 연말 즈음이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그해 11월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지금으로선 (안 전 대법관이) 후보가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경선은 정몽준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양자구도로 가며 안 전 대법관의 이름은 물밑에서만 돌다가 그대로 잠잠해진다.

다시 안 전 대법관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2014년 5월이었다. 세월호 참사와 함께 지지율이 흔들리고, 인사 문제로 논란을 겪던 박근혜정부는 안 전 대법관을 국무총리직에 내정한다. ‘초대 총리설’이 현실로 이뤄졌다.

하지만 1년 전 개업한 변호사 사무소가 문제가 됐다. 2013년 7월 서울 용산 법률사무소를 개업한 후 연말까지 5개월간 운영하며 사건 수임 등으로 16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전직 대법관에 대한 ‘전관예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동시에 안 전 대법관이 국세청 세무조사감독위원장으로 위촉된 이후 나이스홀딩스의 법인세 취소소송 변론을 맡은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야당은 이러한 의혹을 중심으로 검증 과정서 총 공세를 폈다. 안 전 대법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정서에 비춰 봐도 제가 변호사 활동을 한 이후 약 1년 동안 늘어난 재산 11억여 원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 모두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며 “개혁은 저부터 하겠다. 모든 것을 다 던지는 마음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결국 5월 28일 후보지명 일주일 만에 사퇴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뒤이어 지명됐던 문창극 후보자가 친일논란 등으로 더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며 낙마, 안 전 대법관의 정치적 타격은 최소화됐다. 오히려 정치권 일각에선 ‘차라리 안대희가 나았다’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다. 당시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안대희가 안 되면 될 사람이 별로 안 보인다. (문창극 후보자 지명은)더 큰 화를 불렀다”고 토로했다.

이후 정계에서 잠시 거리를 뒀던 안 전 대법관은 총선 출마를 통해 이번엔 여의도 입성을 시도한다. 이와 관련, 여권 정계의 한 소식통은 17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안 전 대법관은 서울시장 이야기도 나왔고, 총리후보까지 했던 거물급 인사 아니냐”며 “이번 (총선)출마에서 만약에 미끄러지면(선거에서 지면)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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