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이승만, 두 사람의 ‘닮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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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이승만, 두 사람의 ‘닮은점’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1.2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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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4·19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스스로 만든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3선개헌과 부정선거로 파괴했다”고 비판적 평가를 내렸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3선개헌을 하지 않고 물러났다면 김 위원장으로부터 이처럼 혹독한 평가는 받지 않았을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이 왜 그토록 과도한 권력욕을 부렸는지 안타깝다. 권력에 대한 과욕은 끝이 좋지 못했다.

문제는 전두환 정권 국보위에 몸담았던 김종인 위원장에게서도 권력에 대한 과욕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은 한 번도 하기 어렵다는 비례대표 의원을 4번이나 했다. 장관도 했다. 그렇다면 이제 권력에 대한 욕망은 접어두고 그가 가진 경제지식을 세상을 위해 나누는 게 보기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사실상 당 대표와 마찬가지인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앉아 권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내부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다. 오히려 김 위원장을 옹호하는 모습이다. 당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경제 지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 그렇다면 경제 고문이나 다른 적당한 직함을 주면 되지 당의 전권을 줘서는 안 된다.

이 가운데 김 위원장은 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진 노영민·신기남 의원에 대한 탄원서 서명 운동이 벌어진 것에 대해 “동료 의원이니까 안타깝다, 다시 구제해야겠다는 이런 식의 행위를 취할 것 같으면 희망이 없다”고 지적, 중단시켰다.

앞서 김성곤 의원은 ‘시집 강매’와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각각 당원자격정지 6개월과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노영민 의원과 신기남 의원에 대해 “그동안의 공은 완전히 고려가 안 되고 사실상 이번 판결로 인해서 불명예 퇴출을 하게 되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며 구명 운동을 펼친 바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이 과거와 똑같은 행위를 일삼아서는 안 된다고 ‘불호령’을 내린 것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과거 뇌물수수 사건이 오버랩 되면서 묘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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