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하기스 기저귀에서 '담배꽁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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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하기스 기저귀에서 '담배꽁초' 발견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6.01.29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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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 기자)

▲ 29일 유한킴벌리 하기스 제품을 구매한 한 고객이 포장지에서 담배꽁초가 나왔다며 인터넷 카페에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네이버 카페

유한킴벌리 하기스 기저귀 포장지에서 담배꽁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유한킴벌리 측은 신고한 고객에게 “자동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절대 공장에서 담배꽁초가 나올 수 없다”며 “만약 아기 혈액에서 니코틴이 검출되면 보상하겠다”고 답변해 당사자는 물론,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한 인터넷 카페에는 ‘기저귀 박스에서 담배꽁초가 나왔어요. 모 기업의 대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최근 오픈마켓을 통해 하기스 기저귀 4팩을 구입했다. 제품을 꺼내는 과정에서 작은 종이가 박스 밖으로 나왔고, 이를 순식간에 아기가 입안에 넣었다. 갑자기 아기가 울면서 작은 종이를 입에서 뱉었고, 글쓴이는 작은 종이가 담배꽁초임을 알았다.

아기가 계속 울자 글쓴이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당황해 먼저 119에 신고를 했다.

이어 유한킴벌리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렸으나 회사 측으로부터 어떤 얘기도 들을 수 없었다. 3일이 지난 뒤에도 연락이 없자 글쓴이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황당한 답변뿐이었다.

글쓴이에 따르면 유한킴벌리 담당자는 “공장은 자동화 공정이고 청정하게 관리하고 있어 담배꽁초가 들어갈 수가 없다”며 “유한킴벌리 대전공장의 온라인 판매업체들에게 제공한 포장장에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회사 측의 책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글쓴이는 온라인 판매를 한 H몰에 현장조사를 요청 했지만, 담당자는 불시 방문해 공정을 확인한 결과 담배꽁초가 들어갈 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유한킴벌리 측은 기저귀 2팩을 더 주는 것으로 글쓴이에게 합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아기가 담배공초를 입에 넣어서 니코틴 등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추후 아기 건강상 어떤 불상사가 생길지 모르니 여기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자 유한킴벌리 측은 “근처 소아과에서 이와 관련해 상담을 받은 결과, 아이가 담배를 먹지 않았고 상태가 괜찮으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아기가 니코틴을 섭취했는지 혈액검사를 해보고 니코틴이 없으면 보상을 못해주겠다”고 답했다.

이에 글쓴이는 “아기 엄마인 내가, 9개월 된 아기 팔에 바늘 꼽고 피 뽑아서 니코틴이 있는지 확인해보자는 게 말이되냐”면서 “무엇보다도 깨끗하다던 유한킴벌리에서, 아기용품을 파는 대기업에서 아기에게 이런 행동을 할 생각을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유한킴벌리 측은 29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포장은 모두 자동공정이기 때문에 담배꽁초가 나올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기의 혈액검사를 해서 니코틴이 검출되면 보상해주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병원에 동행 방문해 검사라든지 염려가 된다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이 제품을 판매했던 취급점과 해당 고객에게 조사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놓은 상태이며 신속하게 조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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