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주가 '뜀박질'vs.생보사 주가 '곤두박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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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주가 '뜀박질'vs.생보사 주가 '곤두박질'…왜?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6.02.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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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IFRS4 2단계 우려…삼성생명은 지배구조 변화 기대감으로 하락 제한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손보사 주가가 실적상승 기대감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생보사 주가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지난해 10월을 시작으로 11월에는 최고점인 33만1000원을 찍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도 9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11월 중순에 약간 주춤하는 듯 했으나 12월에 들어서면서 상승기로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보험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에 따라 보험 산업의 규제완화에 따른 성장 기대감으로 분석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삼성화재에 대해, "원수보험료는 2.5% 증가해 뚜렷한 성장은 아니지만 보장성 중심의 성장 전략과 자동차보험 경쟁력을 유지했다"며 "수익성 부문에서도 손해율 관리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4%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개선됐다.

메리츠화재도 수익성 위주 경영 전략에 따라 실적 개선의 가시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3일 "동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높은 자동차 손해율, GA 채널 의존도, 채권 매각익에 따른 향후 수익성의 훼손에 대한 것"이라면서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 지난해 11월 개인용을 2.9% 인상하는 등 시장점유율 성장 보다는 수익성 위주전략으로 불량 물건 정리가 가시화되며 손해율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7월 공모가 7500원으로 시작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다가 23일 4195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다.ⓒ네이버 금융

반면 업계 1위 삼성생명을 제외한 생보사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2020년 도입 예정인 IFRS4 2단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7월 공모가 7500원으로 시작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다가 23일 4195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동양생명도 지난달 최저점 9720원을 기록한 후 다시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공모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 2위 한화생명 주가도 악화된 시중금리와 영업 환경으로 맥을 못 추고 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한화생명의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은 205억원으로 매우 부진하다"며 "금리 하락에 따라 발생한 변액 보증준비금 1700억원 추가 적립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금리 하락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고, RBC 강화에 따른 자본비용의 증가도 예정돼 있다"며 "신계약 성장도 제한되는 등 내재가치의 증가 여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한화생명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며 “이는 당사의 추정치와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1위 삼성생명은 실적부진에도 자본정책과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세는 제한적 일 것이란 평이다.

KB투자증권은 지난 22일 삼성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향후 주가는 자본정책과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에 연동될 것으로 전망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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