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소형 아파트 3.3㎡당 전셋값, 대형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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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소형 아파트 3.3㎡당 전셋값, 대형 ‘추월’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2.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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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 강남3구 아파트 3.3㎡당 전세가격 추이 ⓒ 부동산114

최근 서울 강남지역의 소형 아파트 3.3㎡당 전셋값이 대형 아파트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사업 추진 등으로 강남권 소형 아파트 멸실이 늘고, 이곳에 살던 세입자들이 인근 소형 아파트로 몰려 품귀현상이 심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개구의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1798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형(전용면적 85㎡초과) 평균인 1793만 원을 넘어선 것이다.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대형을 넘어선 것은 부동산114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2월 현재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1810만원을 기록해 대형(1797만 원)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중형(전용면적 60~85㎡)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3.3㎡당 1888만원으로 지난 2013년 말 이미 대형 아파트 전셋값을 추월한 뒤 줄곧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강남 3개구를 제외한 서울지역은 소형보다 대형의 전셋값이 여전히 높다. 2월 현재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1077만원으로 대형 아파트 전셋값의 평균(1088만 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남권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소형 아파트의 멸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멸실과 그로 인한 이주 수요에 따라 소형 아파트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강남권의 소형 아파트 신규 입주물량이 급감한 것도 한 요인이다.

강남3구 내 소형 아파트의 연도별 입주물량 추이를 보면 2013년 3316가구에서 2014년 2417가구, 2015년 1950가구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해 예정된 입주물량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593가구에 그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올해도 재건축 아파트의 멸실과 이주가 계속돼 강남권 소형아파트 전세 몸값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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