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종결' 더민주, '경제 심판'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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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종결' 더민주, '경제 심판'으로 선회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6.03.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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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 강조도…"탈당 의원들, 당시 지도부와 갈등…지금은 명분없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오지혜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실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 종결을 선언함과 동시에 박근혜 정권의 '경제 심판'으로 총선전략 방향을 급선회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오는 4월 13일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이종걸 원내대표를 마지막으로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겠다"면서 "그간 성원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면서 국민들께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과 수정 필요성을 알릴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새누리당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이러한 독주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심판해주셔야 한다"면서 "야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테러방지법에 담겨있는 국민인권유린 여지를 꼭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양극화 문제는 벌써 10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그 격차는 좁혀지기는커녕 더 벌어지고 있다"면서 "더민주가 이번 총선에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필리버스터 중단으로 지지층에서 비판이 터져나오자, 총선승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경제정책으로 프레임을 바꾸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더민주는 아울러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총선이 불과 42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야권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각기 이기심에 집착하지 말고 민주정치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연대 방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야권통합을 제의한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더민주를 탈당한 의원들은 당시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건데 지금은 그 이유가 사라졌다. 그러니까 더민주 밖에 있는 분들도 명분에 사로잡히지 않으면 단합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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