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중금리대출' 시장 놓고 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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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중금리대출' 시장 놓고 격전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6.03.0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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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어 보험 카드사까지 합세…향후 시장 확대 전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연이율 10% 안팎의 신용대출을 해주는 중금리대출 시장이 뜨겁다.ⓒ각 사

중간 신용등급을 지닌 고객에게 연이율 10% 안팎의 신용대출을 해주는 중금리대출 시장이 뜨겁다. 은행에 이어 보험사, 카드사까지 합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 이어 카드업계와 보험업계도 중금리대출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모바일은행인 ‘위비뱅크’를 통해 ‘위비모바일대출’을 출시했고, 신한은행도 모바일전문은행 ‘써니뱅크’를 출범하고 ‘써니모바일 간편대출’ 상품을 취급 중이다.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관련 상품을 내놓고 중금리대출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방·저축은행들도 중금리대출 시장에 합류했다. 광주은행의 ‘스마트퀵론’, 경남은행의 ‘믿을론’, SBS저축은행의 ‘사이다’ 등이 대표적이다.

보험사, 카드사까지 중금리대출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핀테크 기반 중금리대출 상품인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을 내놨다. 이 상품은 신용등급 1~7등급의 일반법인 직장인과 개인사업자로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직장인은 소득 및 신용도에 따라 3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최저 4.5% 금리부터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는 3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최저 4.9%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전통적 신용평가모형과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을 결합해 신용등급을 세분화하고 온라인 대출신청과 전산자동심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중금리대출 대상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카드업계에서는 KB국민카드가 업계 최초로 금리 10% 안팎의 중금리대출 상품인 ‘생활든든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세분화된 신용평가를 통해 기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대비 금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대출대상은 신용등급 중위고객이며, 대출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7.5~14.91%이다.

대출가능금액은 최고 2000만원, 대출기간은 최장 24개월(거치기간 최장 3개월 별도 설정 가능)이다. 상환방식은 원금균등분할상환이며 취급수수료 및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금융업권이 중금리대출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은행과 카드업권 간 중금리대출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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