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힐스테이트, 두자릿수 청약경쟁률…1순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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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힐스테이트, 두자릿수 청약경쟁률…1순위 마감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3.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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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한 에르가 사천’, ‘청라 모아미래도’ 등은 미달…"청약경쟁률 하락세 지속"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올해 첫 분양 단지인 ‘구의 래미안 파크스위트’와 ‘힐스테이트 녹번’이 나란히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28일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는 '힐스테이트 녹번' 견본주택 ⓒ 뉴시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올해 첫 분양 단지인 ‘구의 래미안 파크스위트’와 ‘힐스테이트 녹번’이 나란히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두 단지의 양호한 청약 성적이 봄철 성수기 분양시장의 온기로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한편 ‘흥한 에르가 사천’, ‘청라 모아미래도’ 등 청약 미달 단지도 속출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청약경쟁률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래미안파크스위트’ 12.53대 1, ‘힐스테이트 녹번’ 11.66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

지난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구의동 구의1구역을 재건축해 공급되는 래미안 파크스위트는 일반분양 402가구 모집에 5039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2.53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28대 1로 전용면적 122㎡ 1가구 모집에 28명이 신청했다. 주택형별로는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전용면적 59㎡ 3개 주택형 156가구에 2877명이 청약을 신청해 18.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75㎡ 3개 주택형과 84㎡ 2개 주택형은 각각 7.09대 1, 10.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형의 청약경쟁률도 기대를 충족했다는 평이다. 102㎡ 17가구, 117㎡ 26가구는 각각 6.71대 1, 3.8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새로운 평면설계가 적용된 122㎡·126㎡·145㎡ 6가구의 경우 113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8.83대 1에 달했다.

다음날인 3일 청약접수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녹번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녹번1-1지구를 재개발해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녹번은 일반분양분 224가구에 총 2624명이 몰려 평균 11.66대 1의 청약경쟁률 보이며 전 주택형 1순위로 마감됐다.

최고경쟁률은 전용면적 59㎡ A타입에서 나왔다. 32가구 모집에 1274명이 몰려 39.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9㎡A타입도 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별로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49C㎡ 18.5대 1 △59B㎡ 12대 1 △84A㎡ 8.3대 1 △84B㎡ 4.6대 1이다.

이처럼 래미안-힐스테이트 두 대형 브랜드 단지가 좋은 청약 성적을 거두면서 다른 건설사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까지 시장 분위기를 관망해온 건설업계가 3월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 물량은 3만7386가구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물량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연초 부동산시장이 청약경쟁률 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3월 이후 시장 분위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봄 성수기 분양에 기수로 나선 두 단지의 청약 결과가 나쁘지 않아 향후 분양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청약 미달 단지도 속출…“청약경쟁률 하락세 지속될 것”

그러나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3월에도 이어져 청약경쟁률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4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2일 ‘흥한 에르가 사천’ 아파트 1순위 청약 결과 625가구에 252명이 접수해 0.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3일 2순위 청약 접수 이후에도 전체 공급물량의 45%에 해당하는 279가구가 청약 미달로 남아있다.

청라지구 내 희소성 높은 소형 아파트로 주목받았던 ‘청라 모아미래도’도 지난 3일 1순위 청약 이후 전 주택형 청약미달을 기록해 공급된 414가구의 82%가 넘는 340가구가 2순위로 넘어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지가 좋은 브랜드 단지 등 상품가치가 높은 아파트의 경우 청약 미달까지 이어지진 않겠지만 전년보다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수요자들은 보다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3월 분양물량이 4만 가구 가까이 쏟아질 예정이지만 건설사들도 시장 분위기를 의식해 분양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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