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데이]기업오너 등기이사 문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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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총데이]기업오너 등기이사 문제, ‘주목’
  • 방글 기자
  • 승인 2016.03.18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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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복귀' vs 이재현 ·현정은 '물러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은 2년만에 등기이사직에 복귀했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전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뉴시스

18일 SK와 CJ, 효성, 현대 등 주요 기업들이 주주총회를 열고 각종 안건을 논의했다.

그 중에서도 그간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던 기업 회장들의 등기이사 선임 혹은 사퇴에 이목이 쏠렸다.

숱한 이슈에도 '책임경영'을 내세웠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배임·횡령 등에서 유죄를 받은 점을 이유로 2대 주주인 국민연금(8.57%)의 반대에 부딪쳤다.

하지만 이날 SK서린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국민연금이 예고대로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주주 과반의 찬성으로 선임 건은 가결된 것.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지난 2014년 형사 사건으로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2년 만에 SK㈜ 등기이사에 복귀하게 됐다.

재판 중인 조석래 효성 회장도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서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무엇보다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재선임 건에 대해서 반대 의사를 표시한 만큼 효성 주총에서도 반대표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주총 현장에서는 별다른 충돌 없이 안건이 통과됐다.

반면, 재판은 물론 건강 상의 문제로 경영 참여가 어렵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와 CJ제일제당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CJ는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CJ인재원에서 주주총회를 갖고, 사내·외 이사 선임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전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려놨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상선 등기이사에서 사퇴하고,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현대상선은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추진하는 데 이사회가 중립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현정은 회장은 백의종군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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