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요사이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이 싸우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20일 현재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학살’ 논란으로 시끄럽다. 양 당에서 멀쩡한 인물들이 우수수 ‘컷오프(공천배제)’됐지만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기에 불신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제대로 된 공천 기준 없이 박근혜 대통령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 각각 두 사람의 마음에 따라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이 가운데, 양 당은 ‘공천학살’과 관련해선 암묵적으로 동맹을 맺은 모습이다. 평소 상대 당에서 조그마한  문제라도 발생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공격을 해왔던 두 당이 서로의 공천문제를 제대로 비판하는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더민주당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배신자에 빗대면서 사퇴를 압박, 결국 그가 물러나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대통령께 밉보인 죄로 결국 쫓겨났다”며 “오늘의 사태는 헌정사에 길이 기록될 치욕으로 대한민국 헌정사에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이랬던 더민주당이 요즘 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의 공천문제로 훨씬 더 시끄러움에도 아무런 말이 없다.

이날 김종인 더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셀프 비례대표 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곧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다섯 번 하게 생겼다. 숨길 수 없는 욕망이 드러난 듯하다.

결론적으로 양 대 정당이 모두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이는 마치 지난 시절 세종시 문제를 놓고 양 대 정당이 국익보다는 눈앞의 정치적 이익에 매달렸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